수원구치소 내부에서 일명 ‘천사의 가루’로 불리는 신종 마약 ‘펜사이클리딘’(PCP)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돼 구치소 측이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수원구치소는 지난 22일 마약류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거실 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이온스캐너를 이용해 펜사이클리딘으로 의심되는 물질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펜사이클리딘은 마약류관리법이 규제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강력한 환각 효과를 가진 신종 마약이다.
수원구치소 특별사법경찰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해당 물질에 대한 정밀검사를 의뢰하고, 외부 반입 가능성 등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 중이다.
법무부는 또 지난 23일 인천구치소에서도 이온스캐너를 통해 편지에서 마약 양성 반응을 확인해 수용거실 내로 반입되는 것을 차단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교정시설 내 마약류 반입 방지 종합 대책을 수립해 수용거실에 대한 불시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마약사범재활팀을 신설해 마약류수용자에 대한 치료·재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이온스캐너 등 마약 탐지 장비를 추가 도입해 교정시설 내 마약류 반입을 철저히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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