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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된 나무를…냅다 잘라버린 레스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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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0 15:59:58 수정 : 2025-04-20 15: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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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의 한 레스토랑에서 약 500년 된 참나무를 베 논란이 되고 있다.

 

17일(현지시간) CNN은 런던 북부 엔필드 자치구에 위치한 유명 레스토랑 '토비 카버리'의 한 체인점에서 화이트웹스 공원 외곽에 있던 참나무를 베었다고 보도했다.

영국 런던 엔필드에 있던 약 500년 된 참나무가 이달 초 베어졌다. CNN 홈페이지 캡처

영국 환경 보호 자선단체 우드랜드 트로스트에 따르면 이 참나무는 런던에서 가장 크고 중요한 고대 나무 중 하나다. 둘레는 6.1m로 런던에 있는 60만 그루의 참나무 중 크기가 상위 100위 안에 드는 나무였다.

 

그러나 토비 카버리 체인점이 생태 및 문화유산의 일부였던 나무를 파괴했다. 토비 카버리의 소유주 미첼스 앤 버틀러스는 계약업체가 "건강과 안전에 잠재적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나무를 자르라고 권유했다고 밝혔다. 또 "모든 법적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했다"고 말했다.

 

잘린 가지들로 둘러싸인 참나무의 남은 부분은 지난 3일 엔필드 시의회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엔필드 시의회의 에르긴 에르빌 의장은 "임대인(토비 카버리 체인점)이 시의회의 허가나 조언 없이 이 아름다운 고대 참나무를 베어낸 것에 분노를 느낀다"며 "이 나무가 살아있고, 봄잎이 자라기 시작했을 때 나무를 베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일이 "토비 카버리가 기존의 경관을 유지하고 보호해야 한다는 임대 계약 조건을 위반한 것"이라고 전했다.

 

또 참나무가 "분명한 생명 징후를 보여주고 있다"며 "나무가 다시 자랄 수 있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의회는 현재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해당 참나무는 지난해 12월 인근 주차장과 이용자들에게 위험하지 않다는 전문가 평가도 받아왔다.

 

한편 토비 카버리 체인점의 필 어번 대표는 "이 사건으로 인한 모든 분노와 상심에 대해 사과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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