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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메가시티 新호남 시대 열겠다”… 텃밭 민심 다지기 [6·3 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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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4 18:21:36 수정 : 2025-04-25 0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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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경선후보들 일제히 호남행

李, ‘경제부흥’ 앞세워 산업현장 방문
전남·북 일대 RE100 산단 조성 공약

김경수 “지방정부에 年 5조 자율예산”
김동연 “黨 역동성·다양성 살려달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들이 24일 일제히 민주당 텃밭이자 3차 경선 지역인 호남을 찾았다. 이재명 후보는 5·18 유족들과 12·3 비상계엄 간담회를 진행했다. ‘적자’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호남권 경제공약도 발표했다.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호남권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추격하는 두 후보는 경선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 당원 스킨십을 늘리는 반면, 이 후보의 경우 본선을 대비한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부터), 김동연, 김경수 대선 경선 후보가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오마이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마이TV 초청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 후보는 이날 광주 금남로 전일빌딩에서 5·18 당시 가족을 잃은 김길자 여사와 김송희씨와 만났다. 20대 한림대 학생 박선우씨도 자리했다. 김씨와 박씨는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서 계엄군과 맞섰다. 이 후보는 “계엄 당일, 국회로 가면서 5·18 때 거리에서 방송하시던 분들이 생각났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도 주요 공범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국가권력을 틀어쥐고 내란 세력을 비호하는 행위를 뻔뻔하게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논객 조갑제씨에게 아이디어를 얻어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를 지킨 시민 공적을 기록하고 표창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라고 했다.

 

호남권 경제공약도 내놓았다. 이 후보는 SNS로 “인공지능(AI) 에너지 산업과 농생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메가시티, 새로운 호남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광주에 AI 집적단지와 미래 모빌리티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전주에는 자산운용 특화 금융 생태계를 조성하겠단 계획이다. 호남을 재생에너지 중심지화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해상풍력과 태양광 산업은 전용 부두와 배후단지를 갖춘 완성형 생태계로 구축하고, 광주와 새만금 등에는 RE100 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25일에는 전남 나주 농업기술원에서 농업과학기술 진흥 간담회도 진행한다.

‘소년이 온다’ 유족 만난 李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후보(왼쪽)가 24일 오후 광주 동구 전일빌딩 245에서 고(故) 문재학 열사의 어머니 김길자씨와 포옹하고 있다. 문 열사는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이다. 연합뉴스

이날 이 후보 캠프에는 권오을 전 국회 사무총장이 합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3선 의원 출신인 권 전 총장은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을 거쳐 바른정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이 후보와 같은 안동에서 출생했다.

전통시장 찾은 양金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 경선후보가 24일 전남 목포시 동부시장을 찾아 상인과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대선 경선후보(오른쪽 사진)가 24일 전남 장성군 황룡시장을 찾아 상인과 포옹하며 인사하고 있다. 김경수 캠프·김동연 캠프 제공

김경수·김동연 후보는 ‘당원 간담회’에 집중했다. 22일에 이어 이날 다시 호남을 찾은 김경수 후보는 전남도당과 순천 여수 당원을 만나 “광주·전남 메가시티 지방정부에 매년 5조원의 자율예산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남 신안 출신이자 광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김경수 후보자 배우자도 전날부터 이틀간 광주에서 노인, 청소년 시설, 각종 단체 등을 두루 만나며 김 후보를 후방에서 지원 중이다.

 

김동연 후보 역시 “호남의 당원 동지들께서 민주당의 역동성과 다양성을 살려주실 거라고 믿는다”며 당원 표몰이에 나섰다. 그는 전날 전주서 비공개로 당원들과 만난 데 이어 이날 전북도당·광주광역시당 당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후보는 전남 장성군에 있는 황룡시장을 둘러본 뒤, 한국광기술원에서 광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조희연 기자, 광주=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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