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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디 차, 터너상 후보에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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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4-24 23:00:00 수정 : 2025-04-24 18: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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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캐나다 작가 제이디 차(Zadie Xa ·42·사진)가 영국 최고 권위 현대미술상인 터너상의 올해 수상 후보에 올랐다.

 

터너상을 주관하는 영국 테이트미술관은 터너상 최종 후보로 스코틀랜드 작가 은넨나 카루, 이라크 작가 모하메드 사미, 영국 작가 레네 마티치와 함께 제이디 차를 선정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제이디 차는 캐나다에서 나고 자란 교포 2세로, 영국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줄곧 ‘정체성’을 예술의 중심에 놓고 작업해왔다. 마고할미, 바리공주, 구미호 등 한국 설화 속 인물과 전통 직물인 조각보를 작품의 주요 모티브로 삼아, 회화와 텍스타일, 퍼포먼스, 사운드 설치 등 다양한 매체를 넘나든다. 2022년 제주비엔날레에 참여했고 2023년 스페이스K 서울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열기도 했다. 당시 인터뷰에서 “나의 예술은 뿌리를 되짚는 여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샤르자에서 열리고 있는 ‘샤르자비엔날레 16’에 출품한 설치작품 ‘심해의 메아리를 가로지르는 달빛 고백: 당신의 조상은 고래이고, 지구는 모든 것을 기억한다’로 최종 후보에 들었다. 대형 회화와 조각보, 한국의 무속 의식용 종에서 영감을 받은 황동 풍경 650여개를 결합한 작품이다. 바다의 이미지를 통해 조상과 기억, 지구의 서사를 환기하며, 동아시아적 상상력을 현대적 언어로 확장시켰다. 협업 작가 베니토 마요르 발레호와 함께 제작했다.

 

터너상은 19세기 영국의 풍경화가 윌리엄 터너(1775∼1851)의 이름을 따 1984년 제정된 상이다. 영국 작가나 영국에서 주로 활동하는 작가를 대상으로 한다. 최종 수상자는 12월 9일 영국 웨스트 요크셔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2만5000파운드(약 4700만원)가 수여된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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