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조 투어스 5개월 만에 미니 3집 컴백
도전하는 스무 살 청춘의 이야기 담아내
NCT 위시도 미니앨범 내고 활동 돌입
사랑에 빠진 순간 동화적 표현해 인상적
보이넥스트도어 네 번째 미니앨범 발매
멤버들 제작에 참여… 음악적 성장 눈길
라이즈는 5월 정규 1집 목표 준비 분주
2024년 미니 성공 이어 팬덤 확대 할지 주목
봄을 맞아 가요계에서 아이돌 그룹의 컴백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이른바 ‘5세대’로 분류되는 데뷔 3년 이내 신성 보이그룹의 한바탕 결전이 예고된 상태다. 이달 들어 ‘청량’을 콘셉트로 내세운 투어스(TWS)와 NCT 위시(WISH)가 나란히 새 앨범으로 돌아왔고, 다음 달에는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와 라이즈(RIZE)가 신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간판급 ‘청량돌’ 투어스, NCT WISH 격돌
6인조 그룹 투어스는 지난 21일 미니 3집 ‘트라이 위드 어스(TRY WITH US)’를 발매하며 5개월 만에 컴백했다.
투어스는 하이브 산하 레이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가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보이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1월 발표한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가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의 2024년 연간 차트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새 앨범에는 지금까지 해보지 못했던 것들에 즐겁고 용감하게 도전하는 스무 살 청춘의 이야기가 담겼다. 상쾌한 팝 사운드의 타이틀곡 ‘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를 포함해 6곡이 실렸는데 기존에 학교를 배경으로 한 스토리텔링에서 조금 더 성숙한 청년을 보여주기 위해 공을 들였다고 한다.
투어스는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이번 타이틀곡 제목도 열두 글자라, 작년의 좋은 기운을 이어갈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투어스 하면 생각나는 밝고 열정적인 모습을 이번 앨범에 담으려고 많이 노력한 만큼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께 기분 좋은 에너지를 전달해드리면 좋겠다”고 말했다.

6인조 그룹 NCT 위시(WISH)는 앞서 지난 14일 두 번째 미니앨범 ‘팝팝(poppop)’을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NCT 위시는 SM엔터테인먼트의 ‘무한 확장’ 세계관을 의미하는 NCT 세계관의 마지막 팀으로, ‘아시아의 별’ 보아의 프로듀싱을 거쳐 지난해 2월 데뷔했다. 이번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팝팝’은 통통 튀는 멜로디와 NCT 위시의 청량한 감성이 어우러진 댄스팝 장르의 곡으로, 사랑에 빠진 순간의 설레는 심성을 동화적으로 표현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NCT 위시는 이번 앨범 발매와 동시에 밀리언셀러로 등극했다. ‘팝팝’은 21일 발표된 한터차트 기준 초동(발매 후 첫 일주일 판매량) 108만7838장을 기록해 선주문(121만장)에 이어 초동까지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일본 유튜브 인기 급상승 동영상과 AWA 실시간 급상승 차트 1위, 중국 QQ뮤직 트렌드 피크 차트 및 급상승 차트 3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호성적을 냈다.

◆다음 달엔 보넥도, 라이즈 합류
5월에도 저연차 보이그룹의 컴백이 이어진다. 보이넥스트도어는 다음 달 13일 네 번째 미니앨범 ‘노 장르(No Genre)’를 발매한다. 보이넥스트도어는 그룹 블락비의 멤버 지코가 프로듀싱한 그룹으로 2023년 5월 6인조로 데뷔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미니 3집 ‘19.99’가 누적 앨범 판매량 100만장(써클차트 기준)을 돌파했고,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 40위, 일본 오리콘 ‘월간 랭킹’ 1위에 올랐다. 새 앨범에는 멤버 운학이 모든 곡의 작업에 참여했고 명재현, 태산도 앨범 크레디트에 이름을 올리는 등 멤버들의 음악적 성장도 확인할 수 있다고 소속사 측은 설명했다.
2023년 9월 데뷔한 라이즈도 다음 달 정규 1집 발매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라이즈는 데뷔 앨범 ‘겟 어 기타(Get A Guitar)’를 통해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이지리스닝을 내세워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해 6월 내놓은 미니 1집 ‘라이징(RIIZING)’이 초동 125만장을 넘기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다. 여세를 몰아 다음 달 첫 정규앨범을 발매해 팬덤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가요계에서는 통상 여름이 아이돌 컴백이 몰리는 성수기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2분기에 활동하는 그룹이 특히 늘었다. 4∼6월에 각종 음악축제와 지방자치단체 축제 등 야외 행사가 많은 데다 국내 활동에 이어 여름철에는 해외 활동을 염두에 두고 음반 발매와 활동 시기를 조율한 영향이 있다. 특히 6·3 대선 정국의 영향으로 올해 유난히 가요계 컴백 시계가 앞당겨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견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최근 결성된 아이돌 그룹은 멤버 구성부터 일본을 비롯한 다른 아시아 국가 활동을 전제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여름에 걸그룹 블랙핑크가 새 앨범과 함께 월드 투어에 들어가고, 방탄소년단(BTS)도 6월이면 멤버 전원이 전역하는 만큼 동생 격인 5세대 아이돌들은 이 시점을 피하려는 것 같다. 상반기에 국내 활동에 주력한 뒤 여름에 해외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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