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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안에 둔 생수 괜찮을까"…폭염 속 플라스틱 물병 주의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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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면서 차량 내부에 방치한 생수를 마셔도 되는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뜨거운 환경에 오래 노출된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은 화학물질 용출, 미세플라스틱 증가, 세균 번식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고온 환경에 방치된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과 관련한 건강 우려를 보도했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 시행에 따라 무라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지난 2021년 1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무라벨 생수가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 시행에 따라 무라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는 지난 2021년 1월 27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무라벨 생수가 진열되어 있다. 뉴시스

일회용 생수병은 일반적으로 PET(페트) 소재로 만들어지며, 대체로 안전한 용기로 평가된다.

 

하지만 열이나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플라스틱 성분이 물로 이동하는 '용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뜨거운 차량 내부에 오래 방치된 물병은 미세플라스틱 노출 가능성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열이 플라스틱 병에서 미세한 입자가 물속으로 이동하는 과정을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세플라스틱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이지만 하버드 T.H. 챈 공중보건대학원의 베르나르도 레모스 교수는 "미세플라스틱이 인간 생물학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문제는 세균 번식이다. 영국 티사이드대의 미생물학·역학 강사 브루노 실베스터 로페스 박사는 물, 온기, 침이나 음료 잔여물이 결합하면 병 내부에서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입을 댄 생수병을 고온 환경에 장시간 방치할 경우 위생 문제가 커질 수 있다. 세균은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서 빠르게 증식하기 때문에 여름철 차량 내부처럼 온도가 높은 공간은 번식에 적합한 환경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세균은 단 20분 만에 증식을 시작할 수 있으며, 24시간 안에는 10억 개에서 많게는 조 단위 세포까지 폭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여름철에는 생수를 차량 안에 장시간 두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조언했다. 일회용 플라스틱 병 대신 스테인리스 스틸이나 유리 소재의 재사용 물병을 사용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다만 재사용 물병 역시 세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내부에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할 수 있어 관리가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페트병 자체가 위험한 것은 아니지만, 고온과 장시간 노출이라는 조건에서는 주의가 필요하다”며 올바른 보관과 위생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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