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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가 낯선 여자와 OO에서 나오는 걸 봤어요"

입력 : 2019-04-07 14:17:25 수정 : 2019-04-07 16:4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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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가 의심되는 현장을 목격한다면 당사자에게 알려야 할까. 다른 사람의 남녀 관계에는 끼어드는 게 아니라는데, 그 대상이 친언니라면?

 

사실을 알게 된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회복하기 힘든 큰 상처를 받게 된다고 해도 진실을 알리는 게 정답일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타지역에서 형부가 다른 여자와 함께 웃고 즐기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일요일, 글쓴이 A씨는 오랜만에 타지역에 사는 고등학교 동창을 만나기로 했다. A씨는 관광도 할 겸 그 지역에서 친구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았다.

 

지역 맛집이라며 친구가 데려간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A씨는 카페에 가기 위해 친구와 건물을 나섰다. 그런데 A씨는 그 순간 믿을 수 없는 광경을 목격했다.

 

여러 다양한 일이 일어나는 '룸카페'에서 A씨의 형부와 어떤 젊은 여성이 나오고 있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형부는 A씨를 보지 못한 듯했다.

 

형부와 그 젊은 여성은 굉장히 화기애애했고, 매우 친밀한 사이로 보였다.

 

젊은 여성은 건물 바로 앞 길가에 주차된 형부의 차로 가더니 너무나 자연스럽게 조수석 문을 열고 몸을 실었다.

 

이 광경을 전부 목격한 A씨는 갑자기 세상이 멈춘 듯 멍해졌다. 이미 형부의 차는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A씨는 한동안 그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A씨는 평소 '형부 같은 사람이랑 결혼하면 좋겠다'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로 자상한 형부를 잘 따랐다.

 

"내가 아는 형부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그럴 리 없어"

 

그래서 직접 본 상황을 더욱 부정하고 싶었다. 형부를 못 믿는 것은 아니지만 이상하게 기분이 묘했다. 여자의 직감이랄까.

 

A씨는 문득 착하고 둔한 언니 생각이 났다. 그러자 더욱 막막해졌다. 현재 임신 초기 단계인 언니는 조그만 충격도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몇 년 만에 힘들게 들은 아이 소식에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던 언니의 모습이 떠올랐다.

 

A씨는 "언니는 절대 안정이 필요한데 이번 일을 그냥 넘기기에는 너무 찝찝하다. 형부가 왜 다른 여자랑 그것도 관광지 룸카페에서 나온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단순한 지인일 수 있으니 일단 말하면 안 된다"는 입장과 "애 낳고 뒤늦게 이혼하는 것보다 하루라도 빨리 언니 선택에 맡기는 게 좋으니 증거부터 수집하라"는 입장으로 나뉘었다.

 

A씨가 목격한 젊은 여성은 형부의 친인척일 수도, 친구일 수도 있다. 

 

아직 확실하지 않은 상황, 가족이라고는 하지만 제3자인 입장에서 정확한 증거도 없이 안정을 취해야 할 언니에게 위험을 감수하고 사실을 털어놓는 것은 어쩌면 무모한 행동이지 않을까.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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