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2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홍콩 고층아파트 화재참사의 원인에 대해 다양한 분석이 제기되는 가운데 홍콩 특유의 '대나무 비계'에 대한 논쟁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벌어지고 있다. 32층짜리 아파트의 리노베이션(보수) 공사를 진행하면서 목재인 대나무를 건물 전체에 둘렀으니 화재가 삽시간에 퍼질 수밖에 없었다는 중론에 참사를 일으킨 본질은 대나무가 아니라는 주장이 맞서는 식이다. 지난 26일 오후(현지시간) 홍콩 북부 교외 타이포 구역에서 발생
배우 신민아(41)와 김우빈(36)의 결혼식 청첩장이 공개됐다. 27일 신민아의 헤어 스타일링을 15년 이상 담당하고 있는 관계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청첩장을 게재하며 "사랑스런 센스쟁이들 너무 축하해"라고 밝혔다. 공개된 청첩장에는 남녀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선으로 그린 간단한 그림이지만 신부는 드레스와 티아라, 귀걸이를 착용하고 있고, 신랑은 보타이에 머리를 한쪽으로 넘겼다. 그림 밑에는 '김우빈·신민아의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함께
검찰이 위례신도시 개발 비리 혐의로 기소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 정영학 회계사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2022년 9월 유 전 본부장 등 5명이 재판에 넘겨진 지 3년 2개월 만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춘근 부장판사는 28일 유 전 본부장 등의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옛 부패방지법) 위반 등 혐의 결심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 징역 2년을, 남 변호사와 정
기후변화 대응·공동체 회복… 소멸 위기 섬마을 미래 그린다 [지방기획]정책 지원의 사각지대에 머물렀던 대한민국의 섬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등 국가적 난제가 본격화되면서 주변부에 머물던 섬은 이제 ‘국토의 축소판’이자 국가균형발전 전략을 실험할 수 있는 핵심 공간으로 재조명되고 있다.27일 한국섬진흥원에 따르면 섬은 해양영토 주권을 강화하는 전초기지이며, 주민의 삶의 터전이자 풍부한 해양자원을 지닌 공간이
“장애선수 차별을 성장 동력 삼아… 불평보다 성과로 증명했죠” [마이 라이프]눈에 보이는 신체 장애가 있는 사람과 비장애인이 스포츠 경기를 하면 당연히 비장애인이 압도적으로 유리하다. 그런데 신체적 장애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청각장애인의 경우 비장애인과 스포츠 경기를 한다면 어떨까. 많은 이들이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경기를 해보면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배드민턴의 경우 청각장애인 올림픽인 데플림픽에 출
[설왕설래] ‘한국판 장발장’에 무죄 소설 ‘레미제라블’의 주인공 장발장은 굶주린 누이의 일곱 조카를 위해 빵 한 덩어리를 훔치다 붙잡혀 징역 5년형을 선고받았다. 복역 중 4차례 탈옥 시도에 형기는 19년으로 늘었다. 중년 나이에 출소 후 잠시 의탁한 성당의 은 식기를 가지고 나오다 경찰에 체포된다. 훔친 물건이 아니라며 은촛대마저 내어주는 미리엘 신부의 자애로 풀려나자 새사람으로 태어나 우
[기자가만난세상] AI 부정행위 사태가 의미하는 것 최근 한국의 대표 명문대인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서 모두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있었음이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수백명 이상 수강하는 비대면 수업에서 원격으로 시험을 보는 도중 인터넷·AI를 검색해 답안을 작성하고, 메신저 단체대화방을 통해 문제를 올린 뒤 답안을 공유하는 식으로 고득점을 노렸다. 심지어 대면 강의 중간고사에서 시험 전
[세계와우리] 트럼프 2기 1년, 더 커진 불확실성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1년이 지난 지금, 국제질서의 작동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강대국 간의 군사적 위기도, 대규모 전쟁도 없었지만, 전 세계의 긴장 수위는 높아지고 있으며, 국제질서는 더욱 불확실한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고, 그 변화의 중심에는 트럼프 2.0이 존재한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을 전략적 자산이 아닌 ‘
[조경란의얇은소설] 엄마에게 시간을 주노 디아스 ‘겨울’(‘이렇게 그녀를 잃었다’에 수록, 권상미 옮김, 문학동네) 겨울이 오면 주노 디아스의 단편 ‘겨울’이 떠오르곤 하는데 그 이유가 추운 계절 때문인지 ‘엄마’의 뒷모습 때문인지 잘 모르겠다. 이야기만큼이나 하나의 인상(印象)과 이미지가 마음에 남는 단편소설이 있다. ‘겨울’을 읽고 난 뒤로는 겨울밤 코트를 입고 혼자 집을 나가 큰길 가
제3차 대각성, 성령의 물결이 태평양을 건너다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11> 제3차 대각성, 성령의 물결이 태평양을 건너다 [역사와 신학에서 본 한민족 선민 대서사시] ◆1886년 노스필드, 학생자원운동의 폭발 1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