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개봉한 영화 ‘승부’는 사제지간에서 라이벌이 되는 조훈현(72) 9단과 이창호(50) 9단의 실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1990년대 초 당시 바둑계를 호령하던 조훈현이 ‘신동’으로 소문이 자자했던 전북 전주의 소년 이창호를 발견하고, 그를 제자로 삼아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며 프로기사로 키워내는 이야기다. 어느 순간 이창호가 조훈현을 뛰어넘을 만큼 성장하면서 겪는 두 사람의 갈등과 애정을 보여준 이 영화는 두 천재의 진정한 승부를
지상렬이 16살 연하 연인인 쇼호스트 신보람과 연애중임을 밝힌 가운데, 결혼운을 보러 나섰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지상렬이 형수와 함께 자신의 결혼운세를 보기 위해 무속인을 찾았다.이날 지상렬의 결혼운을 보던 무속인은 "이놈! 장가갈 마음이 없지 않느냐"라고 호통을 치며, "아직 마음의 준비가 덜 됐다"고 꼬집었다. 이후 연인 신보람과의 궁합을 보면서 "프러포즈는 하시겠다. 반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치러진 중미 온두라스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등에 업은 우파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사진)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남미 지역 영향력을 키우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입이 이번에도 통할지 이목이 쏠린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온두라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치러진 대선에서 개표율 약 40% 기준 국민당 아스푸라 후보가 40.63%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 계엄날 국회 통제는 위법… 국민에 사과” [심층기획-12·3 비상계엄 1년]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12·3 비상계엄 1년을 앞두고 경찰이 국회를 통제한 데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유 대행은 1일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에서 “지난 12월3일 밤 비상계엄 선포 이후 경찰은 국회 주변에서 국회의원의 출입을 통제했다”며 “당시 행위는 민주주의와 헌정 질서를 어지럽히고 국민의 일상을 위협한 위헌·위법한 행위였다”고 밝혔다. 그는
[설왕설래] 끝나지 않은 아프간전 악몽 9·11테러 발생 이후 미국은 테러를 일으킨 오사마 빈라덴을 잡겠다며 2001년 10월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다. 이어 탈레반을 축출했고, 2011년 5월 빈라덴을 제거한 뒤에는 아프간에 민주정부가 들어설 수 있도록 지원했다. 전쟁을 끝내지는 못했다. 전쟁 20년째인 2021년 1월 취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은 그해 4월 철수를 결정하고 8월31일까지 미군 철
[특파원리포트] 쉽게 운전대를 잡는 나라 이달 초 도쿄 고토구에 있는 운전면허시험장에 다녀왔다. 차일피일 미루던 현지 면허증 발급을 위해서였다. 외국인이 일으키는 교통사고 증가를 이유로 지난달부터 외국인 대상 면허 발급 요건을 상당히 까다롭게 바꿨다지만, 아직 한국인은 해당 사항이 없다. 한국은 별도 필기·실기 시험 없이 면허를 전환해주는 29개국에 속하기 때문이다. 대사관 영사부에서 공증받은
[구정우칼럼] 한국형 ‘루시법’ 제정을 촉구한다 2주간 도심을 떠돌다 구조된 개, 라우가 있다. 허스키 계열의 큰 몸집을 한 라우는 차량 사이로 위태롭게 오가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경기 화성 시민들의 신고가 잇따랐고, 다행히 화성시 보호소를 거쳐 한 유기견 입양 카페에 인도되었다. 강남 방향에서 걸어온 것으로 추정된 라우는 병원 진단 결과, 심각한 빈혈에 코로나 감염까지 겹쳐 있었다. 지금은 구
[심호섭의전쟁이야기] 중일전쟁의 최종 승자 중일전쟁은 흔히 일본의 침공으로 시작된 양자 간 전쟁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일본, 중국(국민당, 공산당, 군벌), 미국, 소련 등 여러 행위자가 서로 다른 목표를 추구하며 복수의 전쟁이 얽힌 ‘중첩전쟁’이었다. 1920년대 일본의 중국 시장 진출은 반일 민족주의의 고조 속에서 좌절되었고, 이는 일본 군부의 강경론을 부추겨 1931년 만주사변과 1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