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임명 인사들 잇따라 사퇴
관광공사 사장에 광고통 박성혁
유철환 전 국민권익위원장이 사임한 데 이어 주형환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31일 사의를 표명하며 윤석열정부 시절 임명된 기관장들이 속속 이탈하고 있다. 두 사람이 국무회의 참석 불가를 통보받는 등 사실상의 사퇴 압박을 받고 거취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며 전 정권 인사들의 이탈이 앞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주 부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자 그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주 부위원장의 임기는 원래대로라면 2026년 2월 중순까지다.
임기를 1년여 남기고 지난 30일 사의를 표명한 유 위원장은 전날 이 대통령이 면직안을 재가함에 따라 이날 이임식을 열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청와대 대변인실은 전날 저녁 “이 대통령은 유 위원장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과 주 부위원장은 윤석열정부 시절인 2024년 초 임명됐다. 두 사람은 사의 표명에 앞서 이달 초 국무회의 참석 대상이 아니라는 취지의 통보를 받고 지난 9일 국무회의부터 불참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안건 등에 따라 국무회의 참석자는 달라질 수 있는 것이고 참석자를 국무조정실에서 조율하기 때문에 청와대와는 무관한 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년간 공석이었던 한국관광공사 사장직에 박성혁 제일기획 자문역을 임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신임 박 사장은 국내 광고업계 호황기였던 1990년대 중후반 삼성전자의 ‘애니콜’, SK텔레콤의 ‘011’ 및 ‘TTL’ 등 초대형 캠페인을 진행한 홍보·마케팅 전문가다. 이후 제일기획 글로벌부문장을 지내며 주요 해외 시장에서의 사업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해 온 경력을 인정받아 2년여 빈자리였던 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선임됐다.
박 사장은 “그동안 한국 관광은 일본이나 동남아 등 이른바 ‘안전한 시장(Captive Market)’ 공략에 집중해 온 측면이 있다”며 “글로벌 비즈니스를 하며 가장 치열하게 발로 뛰었던 곳이 북미와 유럽 대륙이다. 이제는 한국 관광의 외연을 그쪽까지 과감하게 넓혀 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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