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비 인형’ 같은 몸매를 강조하며 골반 수술을 강요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연자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15일 공개된 ‘연애의 참견 남과 여’에서는 영화배우 변진수와 개그우먼 한윤서가 게스트로 출연해 목소리 연기를 펼쳤다.
방송에서는 완벽한 몸매에 집착하는 남자친구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이 소개되었는데, 이후 많은 시청자의 공분을 샀다.

사연자는 “타고나기를 약하게 태어나 어릴 적부터 자주 넘어지고 다쳤다”라며 “건강을 위해 헬스장을 찾았지만 운동 초보라 모르는 것도, 서툰 것도 많았다”고 전했다. 그러다 운동 자세를 도와주는 남성이 나타났고, 헬스장에서 마주칠 때마다 도움을 받으며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그 이후 운동 중 위험한 사고를 막아준 일을 계기로 두 사람은 헬스장 밖에서 만나기로 약속했고, 운동복 대신 셔츠와 슬랙스를 입은 남성의 모습에 사연자는 부드럽고 깔끔한 이미지를 느꼈다고 밝혔다.

그날 이후 두 사람은 매일 함께 운동하며 가까워졌고, 결국 연인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문제는 연애를 시작한 후에 드러났다. 영화나 전시회 같은 건 재미없다는 남자친구와의 데이트 코스는 오직 ‘운동’이었다. 사연자는 “남자친구는 다니던 헬스장이 지겨우면 다른 헬스장 이용권을 끊었다”라면서 “‘헬스장 투어’를 다니는 것이 일상이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남자친구는 사연자의 동의 없이 바디프로필 촬영까지 예약했고, 스킨십 중에도 “등을 펴라”, “날개뼈에 힘줘라”라며 자세를 지적했다고 밝혔다. 식사 자리에서는 “메뉴에 단백질이 부족하다”라며 삶은 달걀 여섯 개를 사 오기도 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사연자는 “‘페스티벌에 함께 가자’고 하자 남자친구에게서 돌아온 대답은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가는 건 좋지만, 조건이 있다던 남자친구는 “아무리 봐도 힙라인이 조금 아쉽다”라며 사연자에게 골반 지방 이식 수술을 권한 것이다.
충분히 건강한 지금에 만족한다는 사연자에게 “지인 통해서 30% 할인도 된다”, “나랑 헤어져도 완벽한 몸매는 남잖아”라며 강요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했다.

이에 출연진들은 충격을 금치 못했다. 특히 김민정은 “자기 신체 결정권은 나에게 있다”라면서 “어떤 것도 강요에 의해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윤서는 “원하지 않는 걸 강요하는 건 부모님이 해도 나쁜 일이다”라며 “골반을 하면 다음엔 어깨, 그다음엔 승모근을 하라고 할 것”이라며, 한 번 요구를 들어주면 상대는 계속 원하는 것을 요구할 것이라 일침을 가했다.
급기야 변진수는 “이건 한 대 맞아야 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고, 덧붙여 한윤서는 “사연자가 있는 그대로를 사랑해 주는 남자를 만났으면 좋겠다”라고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여자친구가 성형수술을 하는 걸 말리는 남자친구가 고민이라는 얘기는 많이 들어봤어도 이런 건 처음”, “왜 남의 몸에 함부로 손을 대려고 하나”, “남자친구의 욕망도 자기 욕망은 아니다. 결국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 등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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