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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강선우 의혹 관련 “팩트 체크 덜 돼서 판단 안 된다?”…“갑질 본질 흐리는 수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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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7-18 10:51:54 수정 : 2025-07-18 10:54:26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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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진석 “잘 모르면서 의견 표명하는 것 부적절”
장경태 “일하다보면 소원해지거나 갈등 생길 수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18일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당내 일각의 비판에 대해 “잘 모르면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보좌관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강 후보자의 경우 한 쪽 주장에 경도되지 말고 ‘팩트 체크’를 해야 한다며 두둔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뉴시스

민주당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당내에서 일부 의원들이 의견을 표명하는데 잘 모르면서 의견을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지도부에서 자진사퇴 얘기가 나온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진 사퇴 여론 등 당내에서 일부 의원들이 (하는) 얘기는 있겠으나 지도부 차원에서 논의한 적 없고 그런 얘기가 나오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강 후보자에 대한 갑질 의혹은) 어찌됐든 명확하게 팩트 체크를 하고 가야 하는 사안”이라며 “저희도 공천 과정을 보면 여러 투서들이 들어오는데, 투서만 보고 (사안을) 판단하는 게 아니라 팩트 체크 후 비교해서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강 후보자의 경우 일을 하다 보면 (보좌진과) 관계가 소원해지거나 갈등이 있을 수 있고, 또 거리가 아주 멀어질 수도 있다”며 “(강 후보자가) 조금 더 (보좌진을) 보듬어주고 양보하고 낮은 자세로 대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원만하게 잘 마무리 됐으면 좋겠다는 희망을 갖고 있고, (논란에 대해선) 판단이 잘 안 된다”고 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국민의힘 김종혁 전 최고위원은 “의원들끼리 카르텔을 만들고 봐주기 하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강 후보자는 이미 지난 14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치렀다. 청문회에서 의혹을 소명∙해명할 기회가 많았지만, 거짓말이나 변명으로 일관했다는 지적이 나오며 비판 여론이 커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팩트 체크를 더 해야 한다’, ‘쌍방 문제에서 한 쪽 이야기만 믿을 수 없다’고 감싸는 건 ‘갑질’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물타기’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오른쪽)가 지난 17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문진석 원내수석부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 뉴시스 

민주당보좌진협의회 역대 회장단은 지난 16일 입장문을 내고 “국회 내에서, 그것도 보좌진이 국회의원의 갑질을 폭로한다는 것은 보통의 용기로는 어림없는 일이다. 무엇이 잘못인지 모른 채 갑질을 반복한 자가 여가부 장관이란 공직을 맡는 건 국민 눈높이와 시대 정신에도 맞지 않다”며 강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원조 친명으로 불리는 김영진 의원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문제를 제기했던 보좌진 여러분들의 여러 가지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는 인턴 비서부터 비서관, 보좌관을 했던 의원으로서 (그들이) 느꼈을 여러 가지 아픔에 대해 공감 하고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국민 눈높이를 당사자와 인사권자 등이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주말쯤 이재명 대통령에게 인사청문회 결과를 보고할 것”이라며 “여론이 가라앉지 않는 후보자들도 있다. 어쨌든 마지막까지 계속 긴장한 상태에서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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