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로 사진관은 세계일보 사진부 기자들이 만드는 코너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보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눈으로도 보고 귀로도 듣습니다. 간혹 온몸으로 느끼기도 합니다. 사진기자들은 매일매일 카메라로 세상을 봅니다. 취재현장 모든 걸 다 담을 순 없지만 의미 있는 걸 담으려고 합니다. 그리고 조금은 사심이 담긴 시선으로 셔터를 누릅니다. 다양한 시선의 사진들을 엮어 사진관을 꾸미겠습니다.







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앞에 어미 오리를 따라 새끼 오리 7마리가 종종 걸음으로 따라 가고 있었다. 그 모습이 귀여워 가만히 지켜봤다. 어미 오리가 보도블럭 경계석에 올라가자 뒤따라 가던 새끼 오리들은 좀처럼 올라가지 못했다. 아기 오리들 주변으로 하수구가 있어 더 불안해 보였다. 그러자 안절부절못한 어미 오리는 경계석 아래로 다시 내려왔고, 그 일을 몇 번이나 반복하고 있었다. 마침 오리들을 지켜보고 있던 한 시민이 박스 조각을 가지고 와서 아기 오리들이 무사히 올라갈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남정탁 기자 jungtak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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