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중국에서 10대 남성이 중국 내 매장 수가 1300여개에 달하는 유명 훠궈 체인점 하이디라오의 테이블 위에 올라가 냄비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자 체인점 본사 측이 20억원 규모의 환불·보상조치를 약속했다.

13일 지무뉴스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하이디라오 측은 ‘소변 테러’가 벌어진 상하이 매장에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8일까지 방문한 손님 4109명에게 식사 비용을 전액 환불해준다고 전날 발표했다. 또 손님마다 식사 비용의 10배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혀 전체 보상 규모는 1000만위안(약 20억원)이 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10대 남성 2명은 지난달 24일 상하이시의 한 하이디라오 매장을 방문해 룸 내에서 테이블 위에 올라가 소변을 보는 행위를 영상으로 촬영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지난 6일부터 해당 영상이 급속히 확산하면서 중국 내에서 이들에 대한 비난 여론이 폭증했다.

하이디라오 측은 “해당 매장의 훠궈 냄비와 식기류를 전부 교체했고, 철저한 소독 작업을 진행했다”며 “두 남성을 대상으로 지난 10일 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끝까지 책임을 추궁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디라오의 이미지 실추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들이 물어야 할 손해배상액은 100만위안(약 2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다만 소변 테러를 저지른 남성 2명이 모두 10대여서 이들의 보호자가 책임지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세인 이들은 상하이 공안 당국에 의해 일시 구류 처분을 받은 상태인데, 공공질서 문란죄로 형사처벌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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