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혜교를 닮은 것으로 알려져 현지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중국의 한 여성 군 조종사의 정체가 화제다.
1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그 주인공은 25세 중국 인민해방군(PLA)의 소위 조종사 쉬펑찬이다.
배우 송혜교와 닮은꼴로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는 그는 '송혜교 2.0'이라는 별명까지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그녀는 최근 중국 최대 규모의 에어쇼인 중국국제항공우주박람회(주하이 에어쇼)에서 해설을 맡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외국인 조종사들을 포함한 많은 방문객들이 그녀와 사진을 찍기 위해 줄을 섰다고 한다.
쉬가 송혜교 닮은꼴로 주목받기 시작한 건 지난 2022년 11월 주하이 항공 쇼에서 국영 방송과의 인터뷰 영상에 출연하면서다. 당시 그녀는 인터뷰에서 새로운 헬리콥터 모델을 소개했다.
중국 동부 저장성 출신인 쉬는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2017년 인민해방군 육군에서 단독으로 훈련받는 최초의 여성 조종사 중 한 명으로 선발됐다.
이후 쉬는 2020년 독립 비행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최초의 육군 여성 조종사가 됐으며, 2021년에는 중국 인민 해방군 항공학교를 졸업하고 전투 헬리콥터를 조종하기 시작했다.
또 쉬는 하얼빈 항공 산업 그룹(HAIG)이 생산하는 중국 중형 유틸리티 헬리콥터인 하얼빈 Z-20의 최초 조종사 중 한 명이며, 지난해 전국인민대표대회 대표로도 선출됐다.
지난 6월 중국 군사학교의 홍보대사로도 선발됐다는 그녀는 홍보 영상을 통해 "내가 푸른 하늘을 누비며 조종사로 일할 수 있게 만들어준 건 비행에 대한 열정과 이 군복에 대한 사랑이었다"고 전했다.
또 "하얼빈 Z-20처럼 조종하기 다소 어려운 비행기를 탈 때는 '이 어려움을 극복한다면 내 비행 능력이 엄청나게 향상할 것'이라고 나에게 말해줬다"고 밝혔다.
그녀의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 누리꾼들은 "아름답고 용감하다" "우리가 존경해야 할 진정한 스타"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송혜교는 내년 1월24일 영화 '검은 수녀들'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014년 '두근두근 내 인생' 이후 11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이다.
'검은 수녀들'은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해 금지된 의식을 시작한 수녀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15년 영화 '검은 사제들'의 속편 격인 작품이다. 송혜교를 비롯해 배우 전여빈·이진욱·허준호·문우진 등이 출연한다.
송혜교는 이번 영화에서 소년을 구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유니아' 수녀 역을 맡았다. 연출은 영화 '해결사'(2010) '카운트'(2023) 등을 만든 권혁재 감독이 한다.
지난 17일에는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조선의 혁명 여걸 김마리아' 영상을 만들어 국내외에 공개한 바 있다. 서 교수가 기획하고 송혜교가 후원한다. 4분 30초 분량의 영상에 한국어와 영어 내레이션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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