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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심해져 대변으로 꽉 차 대장 30cm 자른 사연은?

입력 : 2019-04-19 13:37:28 수정 : 2019-04-19 13:3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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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 보지 않고는 절대 알 수 없는 고통 중 하나가 바로 변비다.

 

변비에 걸린 사람들은 하루 종일 커다란 돌덩이가 아랫배를 꽉 누르고 있는 듯한 이물감을 지울 수 없다고 토로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변비가 가장 무서운 건 대변을 제때 배출하지 않았을 때 우리 몸에 일어나는 심각한 건강 이상이다.

 

체내에 배설물이 축적되면 만성 장염에 시달리거나 고열이 발생하고, 현기증이 심해 기절하는 것은 물론 패혈증 또는 복막염 같은 생명과 직결되는 질병을 앓게 될 수도 있다. 

 

이를 방증하듯 변비에 대한 경각심과 쾌변의 중요성을 여실히 알려주는 안타까운 사례가 나와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월드오브버즈는 일주일 동안 변비로 고생하다 창자가 괴사해 일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게 된 80세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대만 가오슝에 살고 있는 익명의 할아버지는 일주일 동안 배변활동을 하지 못해 고통받고 있었다.

 

처음에는 아랫배가 쪼이는 듯한 불쾌함만 느꼈지만, 점점 몸에 독소가 쌓이자 급심한 통증에 시달렸다.

 

할아버지는 급기야 머리가 핑 도는 듯 현기증이 나고 고열이 발생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이 모든 증상이 '변비' 때문일 것이라 전혀 생각하지 못한 할아버지는 아무 소용 없는 약을 먹으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결국 할아버지는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병원을 찾아가 몇 가지 검사를 진행했고, 의사는 곧 할아버지의 대장에 대변이 가득 찼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조금만 더 방치했다가는 패혈증이나 복막염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태였다.

 

의사는 곧바로 할아버지를 수술실로 옮겨 수술을 진행했다. 충격적이게도 수술 과정에서 할아버지는 새까맣게 괴사해버린 창자를 무려 30cm나 제거해야 했다. 

 

수술 직후 의사는 "장내가 건강한 사람은 보통 분홍빛을 띤다"며 "환자의 경우 일주일간 몸에서 빠져나가지 못한 대변 때문에 장이 검게 변해 멀쩡한 부분이라도 살리기 위해서는 제거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 2리터 물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장 건강을 챙길 수 있다"며 "변비로 고생하고 있다면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균형 잡힌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그래도 좋아지지 않는다면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뉴스팀 new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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