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259% 급증…비반도체 품목도 34% 증가
중국·미국·아세안 수출 호조…9대 시장 중 7곳↑
누적 첫 9000억달러…이달 美∙中∙獨 이어 1조달러
지난달 수출이 전월에 이어 1100억달러를 또 넘어서면서 누적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9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연간 수출 1조달러 달성까지 남은 금액이 700억달러에 불과해 이달 중 미국과 중국, 독일에 이어 세계에서 4번째로 ‘꿈의 1조달러’ 달성이 확실시된다.
1일 산업통상부가 발표한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0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3.7% 증가한 1152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월(1211억달러)에 이어 역대 월간 수출 2위 기록이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76.0% 늘어난 52억4000만달러로, 2개월 연속 50억 달러를 웃돌고 있다.
◆수출 견인은 또 반도체…그외 수출도 30%대 증가
지난달 수출을 이끈 건 또 반도체였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9.4% 증가한 564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9월(603억달러)에 이은 역대 2위 실적이다. 인공지능(AI)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설비 투자가 지속되면서 높은 반도체 단가와 물량이 유지된 영향이다.
반도체 외 품목에서도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그동안 반도체 수출 편중이 심각하다는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20대 주력 수출품목 중 18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반도체 외 품목에서도 수출은 34%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컴퓨터 수출은 58억5000만달러로 496.6% 증가했다. 자동차 수출은 18.1% 늘어난 65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 증가와 하이브리드차 수출 호조세 영향으로 역대 10월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화장품·농수산식품·바이오헬스는 모두 역대 10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화장품은 57.5% 늘어난 14억4천만달러, 농수산식품은 11.6% 증가한 11억1천만달러, 바이오헬스는 30.2% 늘어난 15억3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이 밖에 석유제품은 69억2천만달러, 석유화학은 40억달러로 각각 80.0%, 27.5% 증가했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 상황의 지속으로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제품의 판매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선박은 43.6% 감소한 26억4000만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해양플랜트 수출에 다른 기저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9대 주요 시장 중 7곳서 증가…중동마저 늘어
지역별로는 9대 주요 시장 중 7개 지역에서 늘었다. 중국으로 수출은 반도체오 석유화학 호실적에 힘입어 133.6% 증가한 269억8000만달러로 5개월 연속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미국으로의 수출도 AI관련 품목 수요가 늘어난 결과 185.8% 증가한 249억달러를 달성했다. 아세안은 128.0% 늘어난 213억3000만달럴 2개월 연속 200억달러 넘는 수준을 이어갔다. 이 밖에 유럽연합(EU)에서는 56.4% 증가한 81억달러 수출 실적을 올렸다.
중동에서 수출도 11.0% 증가한 1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의 어려움에도 자동차·석유화학·전기기기 등 품목 수출이 개선되면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남미와 독립국가연합(CIS)에서 각각 37.0% 31.6% 감소한 29억6000만달러, 16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입 36% 증가에도…무역흑자 2개월 째 400억달러대
지난달 수입은 36.0% 증가한 727억8000만달러였다. 에너지 수입이 164억9000만달러로 63.1% 늘었으며 에너지 외 수입 역시 29.7% 증가한 56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지난달 425억달러 흑자였다. 2개월 연속 400억달러를 넘었다. 올해 1∼10월 누적 흑자는 2949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91억달러 증가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1995년 1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2004년 2000억달러, 2006년 3000억달러, 2008년 4000억달러, 2011년 5000억달러, 2018년 6000억달러를 각각 넘겼다.
지난해 역대 최대인 7093억달러를 기록하며 첫 7000억달러 고지에 올랐다. 이후로 8000억, 9000억달러 기록을 연이어 깼다. 이 같은 흐름이라면 1조달러 수출 기록을 이달 중 달성할 것이 확실시 된다.
산업부 김정관 장관은 “지난달 우릐 수출이 1100억달러 넘는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간 결과 이달 중 연 수출 1조달러 달성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주요국과 통상협력을 강화하며 중소∙중견기업까지 수출 성장의 성과를 폭넓게 누릴 수 있게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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