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상위 인공지능(AI) 인재가 미국보다 중국을 근무지로 더 많이 택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직전 조사에서 이 분야 1위를 차지했던 미국은 지난해 중국에 자리를 내줬다. 한국은 AI 인재가 네 번째로 많이 모인 지역으로 꼽혔다.
26일 학계에 따르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산하 카네기 차이나는 보고서 ‘글로벌 AI 인재 경쟁에서 누가 앞서고 있는가’를 23일 발표했다. 보고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AI 학회 뉴립스(NeurIPS)에 지난해 논문을 실은 연구자 가운데 학부와 대학원 경력이 모두 확인되는 1만280명을 분석했다. 중국에서 일하는 연구자가 4174명(40.6%)으로 미국의 3514명(34.2%)을 앞섰다.
2022년만 해도 미국과 중국의 비율은 46 대 27이었으나 3년 만에 34 대 41로 뒤집혔다. 중국과 미국에 이어 유럽(706명·6.9%)과 한국(487명·4.7%), 영국(312명·3.0%), 싱가포르(271명·2.6%)가 뒤를 이었다.
AI 인재가 몰리는 기관 순위도 바뀌었다. 2022년 1위였던 구글은 지난해 7위로 밀렸고 그 자리를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1·2위로 채웠다. 상하이교통대와 매사추세츠공대(MIT), 스탠퍼드대, 구글, 중국과학기술대(USTC), 저장대, 일리노이대 어배너-섐페인(UIUC)이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상위 10곳 가운데 중국 대학이 5곳이었고 미국은 대학과 기업을 합쳐 4곳으로 줄었다.
2022년 46.3%였던 중국 배출 인재 비중은 지난해 57.4%로 절반을 넘어섰고 미국은 19.8%에서 13.3%로 떨어졌다. 한국은 4.8%에서 5.7%로 늘었다.
중국에서 공부한 연구자가 중국에 남는 경향도 뚜렷해졌다. 중국 대학 졸업자 가운데 중국에서 일하는 비중은 2022년 56.6%에서 지난해 68.7%로 올랐고 미국에서 일하는 비중은 31.8%에서 21.2%로 줄었다. 출신 지역에 남는 비율은 미국(88.7%)이 가장 높았고 한국(77.2%)과 중국(68.7%), 유럽(60.1%) 순이었다.
AI 인재의 국가 간 이동을 따지면 미국은 유출 155명에 유입 2300명으로 여전히 최대 순유입국이었다. 반면 중국은 유출 1847명에 유입 118명으로 최대 순유출국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전보다 많은 중국 연구자들이 중국에 머물고 있다”며 “중국 졸업생들이 급성장하는 중국 AI 산업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더 쉬워졌고, 비자 제한 강화로 인해 특히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의 중국 대학원생들이 미국에 오는 것이 더 어려워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은 77%로 두 번째로 높은 인재 유보율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주요 연구기관인 KAIST가 최고 수준의 AI 인재 배출 기관 순위에서 2022년 대비 12계단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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