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특정 손 선호도 검사법서 착안
“우리 강아지는 왼발잡이일까 오른발잡이일까?”
개들이 어떤 앞발을 좋아하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검사법이 해외에서 개발돼 눈길을 끈다. 해당 검사를 통해 개도 사람처럼 왼발잡이인지 오른발잡이인지 구분하는 것뿐만 아니라 어떤 발을 선호하는지 정도도 확인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1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탈리아 연구진은 개의 앞발 선호도를 측정할 수 있는 ‘도긴버러 검사’(Doginburgh Inventory)를 개발했다.
이는 사람이 왼손잡이인지 오른손잡이인지 성향을 측정하는 ‘에든버러 손잡이 검사’(Edinburgh Handedness Inventory)에서 착안됐다.
해당 검사는 네 가지 개별 과제로 구성된다. 첫 번째와 두 번째 검사는 반려견이 여러 곳에 숨겨진 간식을 꺼낼 때 어느 앞발을 주로 사용하는지 살펴보고, 세 번째와 네 번째 검사는 반려견이 계단이나 문턱 등을 내려갈 때 어느 앞발을 먼저 내딛는지를 측정한다.
이런 검사들의 결과를 종합하면 반려견이 왼발잡이인지 오른발잡이인지뿐 아니라 어느 쪽을 얼마나 더 선호하는지도 알 수 있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연구진은 47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수컷 개들은 암컷 개들보다 왼발을 선호하는 경향이 더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 연구자인 마르첼로 시니스칼키 바리대 교수는 “인간의 경우 약 90%가 오른손잡이인 뚜렷한 집단적 편향성이 관찰되는 것과 달리, 개에서는 이런 뚜렷한 편향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개들은 개체별로 특정 앞발을 일관되게 사용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이는 상당수의 개들이 특정 작업을 수행할 때 두 발 중 하나를 일관되게 선호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실험 과정에서 보호자의 위치나 행동이 개의 선택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최대한 중립적인 환경을 유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구에 참여한 세빔 이스파르타 바리대 박사는 “개가 처음 사용하는 앞발만 관찰해도 전반적인 선호도를 상당히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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