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하게 불러온 이름에도 저마다의 사연이 숨어 있다. 어떤 이름에는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기억이 담겼고, 어떤 이름은 아들을 기다리던 가족의 기대 속에서 지어졌다. 또 어떤 이름은 좋아하던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하기도 했다. 배우 박준금과 장영남, 가수 임영웅이 자신의 이름이 지어진 배경을 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 어머니는 끝내 몰랐던 박준금 이름 유래
박준금이 자신의 이름에 얽힌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5월31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박준금은 자신을 둘러싼 ‘금수저설’에 대해 먼저 입을 열었다. 그는 “어릴 때는 잘사는 집이 아니었다”며 “어머니가 결혼했을 때 가진 것이 수저 두 짝뿐이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가 돈을 잘 버시기 시작했다”며 “어머니는 호강을 못 하셨다. 그래서 그 호강을 딸들이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아버지에게 생일 선물로 각그랜저를 받았던 일화도 함께 전했다.
박준금은 자신의 이름에 얽힌 비화도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는 경상도 분이신데 너무 먹고살 게 없어서 첫사랑을 두고 춘천으로 오셨다”며 “춘천에서 어머니를 만나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 아버지에게 처음 들은 이야기”라며 “아버지 첫사랑 이름에 ‘금’자가 들어갔다”고 밝혔다.
박준금은 “아버지 말로는 내가 첫사랑을 닮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내 이름에 ‘금’자를 붙인 것”이라며 “어머니는 이 사실을 모르고 돌아가셨다”고 덧붙였다.
◆ “아들인 줄 알고 지었다”…장영남 이름 작명 비화
딸만 다섯인 집의 막내인 장영남에게도 이름에 얽힌 사연이 있었다.
지난해 11월23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 장영남은 가족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딸만 다섯이고 제가 막내”라며 집안에 아들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남자인 줄 알고 낳았는데 남자가 아니었던 것”이라고 털어놨다.
이에 허영만이 “‘영남’이 본명이냐”고 묻자 장영남은 “그렇다. 제 ‘남’ 자가 한문으로 사내 남(男) 자”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영화로운 사내라는 뜻”이라며 이름에 담긴 의미를 설명했다.
장영남의 이름에는 아들을 기다렸던 가족의 기대가 담겨 있었다. 아들이 귀했던 시절 외할아버지는 손자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름에 ‘男’ 자를 넣었다고 한다. 장영남이 태어나기 전 동네 무당과 산부인과 의사 모두 아들이 태어날 것이라고 했지만, 실제 태어난 아이는 딸이었다.
◆ “영웅본색 보고 지었다”…임영웅 이름의 탄생
임영웅의 이름은 아버지가 좋아했던 홍콩 영화 ‘영웅본색’에서 비롯됐다.
임영웅은 2021년 3월10일 방송된 TV조선 ‘뽕숭아학당’에서 영화 ‘영웅본색’의 명장면을 재연하던 중 이름에 얽힌 사연을 공개했다.
MC 붐이 이름의 유래를 묻자 임영웅은 “아버지께서 영화 ‘영웅본색’을 좋아하셔서 저에게 ‘영웅’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붐이 “본명이 맞느냐”고 묻자 그는 “아니라고 할 뻔했다. 본명 맞다”고 말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영웅본색’을 좋아했던 임영웅의 아버지는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길 바라는 뜻을 담아 아들의 이름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영웅은 트로트 가수로 데뷔한 뒤 큰 사랑을 받으며 정상급 가수로 성장했다. 팬들은 그의 이름처럼 많은 이들에게 힘과 위로를 전하는 가수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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