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 시 민주당 당대표 후보 거론
8월 전당대회 앞 존재감 키우기
이원택측 “명백한 사실 왜곡” 반발
인천 연수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전북지사 선거에 나선 김관영 후보를 공개 옹호하고 나섰다. 김 후보가 정청래 대표 비판을 전면에 내세우며 민주당 이원택 전북지사 후보와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송 후보가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며 김 후보에게 힘을 실은 것이다. 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 후보는 보궐선거 당선 시 8월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사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발언을 두고 송 후보가 정 대표와의 대립각을 선명히 하며 전당대회 국면을 앞두고 존재감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이 후보 측은 즉각 “무책임한 행위”라고 반발했지만, 당 지도부는 공식 대응을 자제했다.
송 후보는 지난 30일 유튜브 채널 스픽스에 출연한 자리에서 “민주당이 김관영 후보를 배제하고 전북에 당력을 집중하는 것은 모순”이라면서 “김관영 후보도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인 만큼, 도민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아울러 현재 민주당이 평택을 재보선에 당력을 집중해야 하는데 전북 선거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김관영, 이원택 후보 모두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할 사람”이라고도 했다. 송 후보 측은 선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러 출연한 상황에서 진행자의 질문에 후보의 생각이 나온 것일 뿐 특별한 의도가 있는 건 아니라고 했다.
이원택 후보 선대위는 31일 입장문을 내고 “불법 현금 살포 의혹으로 당에서 영구 제명된 김관영 후보를 ‘어차피 민주당 사람’, ‘이재명 대통령이 선택한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며 “이는 공당의 공식 결정을 부정하고 유권자를 기만하는 정치적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선대위는 “김관영 캠프가 송 후보 발언을 선거 홍보에 즉각 활용하며 ‘나도 민주당 사람’ 프레임을 전파하고 있다”며 “민주당에서 퇴출당한 후보가 당의 이름 뒤에 숨어 민주당 행세를 하는 것은 명백한 사실 왜곡이자 본질 흐리기”라고 했다. 아울러 선대위는 “송 후보 발언은 대통령실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한 사안을 다시 끌어들여 대통령을 정치적 논란의 한복판으로 밀어 넣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도 반박했다. 다만 민주당은 이날 공식 논평을 내지 않았다. 당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공식적인 입장이 없다는 것이 입장”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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