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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화성특례시 수장 누구?…‘동탄 청년 표심’에 달렸다 [오상도의 경기유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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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도 기자 sdo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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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명근 ‘행정 연속성·순환철도’ vs 국힘 박태경 ‘실행력·교통부시장’
개혁신당 전성균 ‘청년정치·군공항 실리 수용’…3자 구도 속 거대 공약 격돌
전체 인구 42% 밀집한 동부 신도시 향배가 특례시 첫 선거 캐스팅보트 역할

인구 100만명을 돌파하며 전국 다섯 번째 특례시로 승격한 경기 화성시의 수장 자리를 놓고 여야 주자들이 ‘삼색(三色) 대결’을 벌이고 있다. 대한민국 첨단 산업의 중심이자 고질적 광역교통난이라는 양면성을 지닌 화성의 특성상, 세 후보는 도시 인프라 확장과 행정 혁신을 두고 물러설 수 없는 아이디어 경쟁에 나섰다.

화성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정명근 민주당 후보, 박태경 국민의힘 후보, 전성균 개혁신당 후보. 각 후보 캠프 제공
화성시장 후보군. 왼쪽부터 정명근 민주당 후보, 박태경 국민의힘 후보, 전성균 개혁신당 후보. 각 후보 캠프 제공 

이번 선거는 재선을 노리는 더불어민주당 정명근 후보의 수성론에 맞서, 33년 공직 경력을 지닌 국민의힘 박태경 후보와 젊은 패기를 앞세운 개혁신당 전성균 후보가 충돌하는 모양새다.

 

◆최대 분수령 ‘교통난’…철도망 대안 vs 조직 시스템 개편

 

세 후보 모두 화성시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교통지옥’ 해소를 1순위 과제로 꼽았지만, 접근 방식은 확연히 다르다.

화성시장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성균·정명근·박태경 후보. 각 후보 캠프 제공
화성시장 후보 TV토론회에 참석한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손을 맞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성균·정명근·박태경 후보. 각 후보 캠프 제공

현직 시장인 정 후보는 특례시 전체를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광역 교통망 대수술’을 꺼내 들었다. 동탄트램을 병점역과 연결하고 동탄에서 출발해 병점, 봉담, 남양을 거쳐 향남까지 시 전역을 도는 ‘화성순환철도망 건설’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내부순환민자고속도로망까지 결합해 시 전역을 30분 안에 이동이 가능하도록 만든다는 복안이다.

 

화성시 민생경제산업국장 출신인 박 후보는 구조와 조직 개편을 통한 ‘행정 실행력’으로 맞불을 놓았다. 교통체계 개편을 전담할 ‘교통부시장 직제 신설’을 1호 공약으로 제안했다. 교통신호 조정, 도로 속도제한 완화, 광역버스 증차 등 시민들이 매일 출퇴근길에서 피부로 체감하는 가려운 곳을 긁겠다는 생활 밀착형 전략이다.

 

전 후보는 발상의 전환을 통한 ‘현장형 난제 돌파’를 택했다. 전 후보는 ‘도로교통 시민불편 50선 해결’ 프로젝트를 가동해 동탄 남부 진출입 구조 개편, 상습 정체 구간 병목 해소 등을 시장 주관 상설 회의를 통해 속도감 있게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대형 인프라 건설 공약보다 시민의 눈높이에서 당장의 불편을 걷어내는 현장 중심 개혁이다.

정명근 민주당 화성시장 후보가 지지자들과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정명근 캠프 제공
정명근 민주당 화성시장 후보가 지지자들과 투표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정명근 캠프 제공

◆군공항·미래산업 공약…‘기본사회’ vs ‘실속 행정’ vs ‘파격 실리’

 

도시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경제·개발 공약에서도 3인 3색 전략이 팽팽히 맞선다.

 

정 후보는 ‘대한민국은 이재명, 화성은 정명근’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중앙 정치와 호흡하는 강한 시장론을 부각했다. 첨단 클러스터 조성과 임기 내 30조원 투자 유치, 구글 인공지능(AI) 실증 캠퍼스 유치 등 대규모 메가 프로젝트와 함께 ‘화성형 기본사회’ 구현을 약속하며 안정을 강조했다.

박태경 국민의힘 화성시장 후보의 출정식. 박태경 캠프 제공
박태경 국민의힘 화성시장 후보의 출정식. 박태경 캠프 제공

박 후보는 4개 권역별 미니신도시 조성과 화성 서부권 국군사관대학교(가칭) 유치, 국제대학 유치를 통한 균형 발전을 전면에 내걸었다. 박 후보는 오랜 공직 생활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남부권의 공공서비스 격차를 획기적으로 줄여 실속 있는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전 후보는 지역의 가장 민감한 난제였던 ‘경기국제공항(수원 군공항 이전)’ 유치 문제를 조건부 수용하겠다는 파격적인 ‘화통(화성 200만 통합개발) 프로젝트’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 군공항을 받는 조건으로 수원시의 재원을 끌어와 서부권에 대규모 산업 클러스터를 짓고 ‘화성 횡단 GTX 지선’을 신설하겠다는 실리 극대화 전략이다.

전성균 개혁신당 화성시장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있다. 전성균 캠프 제공
전성균 개혁신당 화성시장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있다. 전성균 캠프 제공

◆동·서 표심 양분…‘30·40 이주민’ 청년 유권자가 캐스팅보트

 

전통적으로 화성시장 선거는 동탄·병점 중심의 동부 신도시 지역(진보 강세)과 향남·남양 중심의 서남부 농어촌 지역(보수 강세)으로 지형이 나뉘던 곳이다.

 

다만, 최근 몇 년간 동탄신도시를 중심으로 30·40세대 젊은 이주민 인구가 폭발적으로 유입되면서 변수가 다양해졌다. 전체 인구의 42%를 신도시가 차지, 정치 지형이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재편된 것이다. 민선 5기 이후 네 차례 시장 선거에서 모두 민주당 계열 후보가 깃발을 꽂은 이유다.

 

탄탄한 조직력을 기반으로 텃밭 굳히기에 나선 정 후보가 현직 프리미엄을 살려 승기를 이어갈지, 소공인들과 중소기업에 호소해온 관료 출신 박 후보의 행정 실무론이 빛을 발할지 시선이 쏠린다. 여기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정치적 고향인 동탄(화성을)을 등에 업고 기득권 양당 정치를 타파하겠다는 전 후보의 파괴력이 어디까지 미칠지도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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