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차 범위 내서 ‘엎치락뒤치락’
與 “지방정부 일꾼 뽑아달라”
野 “나라 걱정되면 기호 2번을”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블랙아웃’ 기간에 들어가면서 서울과 대구·경북(TK), 부산·울산·경남(PK) 등 주요 승부처의 판세가 안갯속으로 접어들었다. 적극투표층에서 여당 우세 흐름이 감지되는 가운데 남은 기간 보수층 결집 여부가 막판 판세를 가를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블랙아웃 직전 공개된 여론조사에서는 여야 후보 간 박빙 구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사별 편차도 두드러졌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4~26일 실시한 조사(800명 무선전화면접)에서는 서울시장에 출마한 정원오 민주당 후보 지지율이 49.6%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36.4%)를 오차범위(95%±3.5%포인트) 밖에서 앞섰다. 문화일보가 엠브레인퍼블릭에 의뢰해 지난 25∼27일 실시한 여론조사(805명 무선전화면접)에서는 정 후보와 오 후보의 지지율은 39%로 같았다.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 중 한 곳인 대구시장의 경우 초접전 양상이다. 동아일보와 문화일보 조사 모두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의 지지율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선거일인 다음달 3일까지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해 보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각 당은 공개 여론조사 없이 자체 판세 분석과 현장 분위기에 의존해 막판 전략을 짜야 하는 상황이다.
격전지가 늘어나면서 여야 모두 총력전에 나섰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이날 유세에서 “이번 선거는 대한민국 국가를 정상화하고 일 잘하는 지방정부 일꾼을 뽑는 선거”라면서 “언론에서는 ‘보수가 결집한다. 어쩐다’ 그러는데 저들이 결집하면 우리는 더 결집해야 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나라가 걱정되시는가. 정말 정신 차리고 보면 잠도 안 올 일”이라면서 “여러분들께서 투표장으로 가셔서 ‘기호 2번’을 찍어야 대한민국이 지켜진다”고 말했다.
여야가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양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과 부산에서는 균열 조짐도 감지된다. 민주당 강세 지역으로 꼽혀온 전북지사 선거에서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선전하고 있고, 전통적인 보수 강세 지역인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박빙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조귀동 민컨설팅 전략실장은 통화에서 “특정 지역에서 압도적 우위를 누린 ‘지역패권정당’에 대한 거부감과 현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녹아있는 것”이라면서 “‘이 당은 우리당’이라는 정당일체감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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