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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원 내리고 1만원 낮추고”…파리바게뜨·뚜레쥬르 ‘인하’ vs 성심당·이성당 ‘정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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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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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물가 안정 기조 속 일부 프랜차이즈 최대 1만원 인하
대형 체인 vs 지역 명소 구조 차이…‘원가 협상력’ 격차 변수
곡물가 완화 흐름, 인건비·임차료 부담 여전…확산 여부 ‘불투명’

“단팥빵 100원 내린다네요.”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직원들이 빵을 진열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에서 직원들이 빵을 진열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27일 오전 서울 용산구의 한 파리바게뜨 매장. 계산대 앞에서 가격표를 유심히 들여다보던 직장인 김모(44)씨가 점원에게 물었다. “전체가 다 내리는 건 아니죠?” 점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내달 중순부터 일부 품목만 조정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제과업계 일부 브랜드가 빵과 케이크 가격을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고물가 흐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인하’ 조치가 나온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 기조 속 가격 조정

 

이번 가격 조정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와 맞물린 흐름으로 해석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국무회의에서 설탕과 밀가루 등 원재료 가격 안정 흐름을 언급하며 “그 혜택이 소비자에게 돌아가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시점상 정부 기조와 맞물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기업들은 정부 발언과의 직접적 연관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내달 13일부터 빵과 케이크 일부 품목 가격을 100원에서 최대 1만원까지 낮춘다. 단팥빵과 소보루빵 등 일부 제품은 100원 인하하고, 특정 캐릭터 케이크는 최대 1만원까지 조정한다.

 

CJ푸드빌 뚜레쥬르 역시 내달 12일 주요 빵류 10여 종을 100~1100원가량 내리고 일부 케이크 가격을 하향 조정한다. 업체 측은 “원재료 가격 안정과 내부 비용 효율화 결과”라고 설명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최근 국제 곡물 가격은 지난해 고점 대비 완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현장에서는 “밀가루 가격이 내려도 인건비와 임차료, 물류비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원가의 한 축은 안정됐지만 운영 비용 부담은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다.

 

소비자 반응은 엇갈린다. “100원이라도 내리는 건 반갑다”는 반응이 있는 반면, “그동안 오른 폭을 감안하면 체감은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인하 폭이 제한적인 품목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성심당·이성당은 ‘정중동’

 

이제 시선은 지역을 대표하는 ‘빵지순례’ 명소들로 향한다. 대전 성심당과 군산 이성당 등은 현재까지 가격 조정 계획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2023년 단일 빵집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한 성심당은 같은 해 원재자와 인건비 상승을 이유로 10년 만에 빵과 케이크 등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이들 성공 요인 중 하나가 ‘가성비’로 꼽히는 만큼 이미 가격이 낮게 형성돼 있어 물가 안정 기조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들도 “당장 변동 계획은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대전 중구 성심당 본점 매대에 갓 구운 빵들이 진열돼 있다.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와 단팥빵을 비롯 다양한 제품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김현주 기자
대전 중구 성심당 본점 매대에 갓 구운 빵들이 진열돼 있다. 대표 메뉴인 튀김소보로와 단팥빵을 비롯 다양한 제품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김현주 기자

물론 이들 업체는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고 있지만, 가맹점 체계가 아닌 ‘단일 법인’ 중심의 직영 구조다. 수천개 매장을 둔 대형 프랜차이즈처럼 대량 구매를 통한 협상력이나 전사적 가격 전략 조정이 상대적으로 쉽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제과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규모와 가맹 구조에 따라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여력이 다르다”며 “같은 빵집이라도 경영 구조는 상당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업계 전반의 연쇄 인하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업체마다 원가와 고정비 구조가 다른 만큼 동일한 속도로 가격 정책이 움직이긴 쉽지 않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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