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봄이 되니까 더 슬퍼요”… 꽃이 필 때 깊어지는 ‘스프링 피크’

관련이슈 이슈플러스

입력 : 수정 :
윤성연 기자 ysy@segye.com

인쇄 메일 url 공유 - +

자살 사망자수 2월서 3월 증감량 평균 200명
전문가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 병행해야"

#1. 주부 A씨는 추위가 끝나갈 기미가 보여 본격적인 야외활동을 계획했지만 막상 날씨가 풀리니 이유 없는 우울감에 힘든 날들을 보내고 있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도 힘들다 보니 집안도 엉망이다. A씨는 규칙적인 운동 등을 통해 생활 리듬을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2. 평소 우울감을 자주 느끼는 B씨는 봄이 오니 더 마음이 고통스럽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등 사람들은 새로운 변화를 맞을 준비를 하지만 B씨는 스스로 정체되어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B씨는 “차라리 모두가 움츠러든 겨울이 더 낫다”고 말한다.

 

만물이 소생하는 계절인 봄이지만, 역설적으로 1년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이처럼 1년 중 봄철 자살률이 가장 높은 현상을 ‘스프링 피크(Spring Peak)’라 부른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공통된 경향으로, 전문가들은 봄철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분석한다.

스프링피크는 1년 중 봄철 자살률이 가장 높은 현상을 말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스프링피크는 1년 중 봄철 자살률이 가장 높은 현상을 말한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 26일 국가통계포털에 등록된 ‘고의적 자해 월별 사망자 수’에 따르면, 2월에서 3월로 넘어가는 시기에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2월 대비 3월 사망자 증감량을 살펴보면 △2021년 309명 △2022년 230명 △2023년 209명 △2024년 109명 △2025년 169명으로 평균 200명에 달했다. 2024년의 경우 1월에 이례적인 수치(319명 증가)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매년 3월의 반등 폭은 타 계절에 비해 두드러진다.

 

의료계는 일조량 증가와 새 학기 및 졸업, 인사이동 등 사회적으로 큰 변화 등으로 인해 봄을 만끽하는 사람들에 비해 그렇지 못하다는 상대적 박탈감 등이 이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증상은 △기분 변화 △무기력감 △수면장애 △집중력 저하 등이다. 봄철 알레르기, 날씨 변화 등과 겹쳐 증상이 심해지기도 한다. 평소보다 쉽게 지치거나 이유 없이 불안하고 슬픈 감정이 밀려오는 등 이러한 증상이 봄철마다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이때는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우울증의 가장 적절한 치료법으로 생활습관 개선과 약물치료 및 심리 치료 병행 등을 꼽는다. 이 외에도 평소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간에 대화나 상호작용 및 가벼운 운동 등도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오피니언

포토

초아, 확 달라진 비주얼
  • 초아, 확 달라진 비주얼
  • 초코 윤지 '상큼 발랄'
  • 아이브 장원영 '화려한 미모'
  • 정회린 '순백의 여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