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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화력발전소 타워 붕괴 매몰자 7명 중 1명 사망·4명 사망 추정·2명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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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1-07 11:06:06 수정 : 2025-11-07 12:11:53
울산=강승우 기자 ks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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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발생한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로 매몰돼 있던 현장 작업자 7명 중 1명이 숨지고, 4명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울산 남구 용잠동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대형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 발생 이틀째인 7일 오전 소방관 등 관계자들이 매몰자들을 구조하고 있다.   뉴시스

 

 

나머지 매몰자 2명은 아직 매몰 위치가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소방당국은 7일 오전 울산화력발전소 내 현장 상황실에서 진행한 브리핑을 통해 “사고 당일 구조물에 끼인 채 발견된 2명 중 1명이 이날 오전 4시53분 사망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매몰 위치가 발견된 또 다른 매몰자 1명은 소방대원이나 의료진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확인이 어렵지만, 소방당국은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날 오전 7시34분부터 8시52분 사이에 매몰자 3명을 추가로 발견했는데, 이들 모두 사망한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추가 발견자 3명 중 1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나머지 2명은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7일 오전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울산 화력발전소 붕괴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소방청 제공.

남은 매몰자 2명은 현재까지 매몰 위치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소방당국은 구조견, 음향탐지기, 내시경 카메라, 열화상 카메라 등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매몰자를 찾고 있다.

 

하지만 무너진 철재 구조물과 자재 등이 촘촘하게 얽혀 공간이 좁고, 소방대원들이 일일이 손으로 장애물을 헤치며 진입을 시도하는 상황이어서 인명 수색과 구조가 쉽지 상황이다.

 

게다가 이미 붕괴한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서 있는 4‧6호기도 추가 붕괴 우려가 있어 와이어로 묶는 등 후속 조치를 계획했지만, 2차 붕괴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잠정 보류한 상태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구조·안전 기술사와 현장 관계자 등이 상황 판단 회의를 한 결과 최대한 매몰자 수색을 충분히 한 다음에 후속 대응책을 찾기로 했다"면서 "2차 사고 우려로 중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대원들이 어렵게 진입하면서 수색하는 상황이어서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7일 새벽 울산 남구 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매몰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전날 오후 2시2분쯤 울산화력발전소에서 높이 60m의 보일러 타워가 무너지면서 당시 철거 작업 중이던 9명 가운데 2명만 구조됐다.

 

이번 사고는 철거에 앞서 설비가 용이하게 무너지도록 하기 위한 ‘취약화 작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

 

취약화 작업은 발파를 통한 철거 때 시설이 쉽게 무너지도록 하기 위해 기둥을 비롯한 구조물들을 미리 잘라놓는 공정을 말한다.

 

1981년 준공된 발전소 내 보일러 타워는 벙커C유로 생산한 증기로 터빈을 가동해 전기를 생산하는 설비다.

 

2021년부터 사용이 중지됐고, 철거를 위해 지난달부터 취약화 작업이 진행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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