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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CBM 시험 발사… 푸틴 ‘核 맞대응’ 시사

입력 : 2025-11-07 06:00:00 수정 : 2025-11-06 22:53:31
윤선영 기자 sunnyday70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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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러 간 핵군비 경쟁 본격화 조짐

푸틴, 트럼프 ‘핵무기 시험 재개’ 지시에
“심각한 문제” 지적하며 상응 조치 예고

미국과 러시아 간 핵군비 경쟁이 본격화할 조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3년 만에 국방부에 핵무기 시험 재개를 지시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맞불을 놨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국가안보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무기 시험 재개 발표를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며 외무부·국방부·특수부대와 관련 민간 기관에 핵무기 시험 준비에 관한 제안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AFP연합뉴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 따른 의무를 엄격하게 준수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면서 “만약 미국이나 CTBT 서명국이 핵무기 시험을 한다면 우리도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북부 노바야제믈랴 제도의 북극 시험장에서 핵무기 시험이 가능하다고 보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핵무기 시험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엿새 만인 이날 미 공군은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실탄두를 장착하지 않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의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 공군 측은 “미국 ICBM 시스템의 지속적인 신뢰성과 작전 준비 태세, 정확성을 평가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자국 매체 인테르팍스에 미국 측이 사전에 시험 발사 계획을 알려왔다고 전했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것의 적절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이라며 “시험 준비를 시작하라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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