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토론토 신인의 ‘괴력투’… WS 정상까지 1승 남아

입력 : 2025-10-30 20:30:34 수정 : 2025-10-30 23:19:53
송용준 선임기자

인쇄 메일 url 공유 - +

예새비지, 7이닝 12K 1실점 펄펄
WS 5차전 6대 1로 다저스 완파
1회부터 백투백 홈런 ‘타선 폭발’
시리즈 3승2패 유리한 고지 올라

다저스 오타니 침묵·김혜성 벤치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투수 트레이 예새비지는 정규시즌 막바지인 지난 9월 빅리그에 데뷔한 신인이다. 이 겁 없는 신인이 토론토를 32년 만에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우승에 한발 앞까지 이끌고 갔다.

토론토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2025 WS 5차전에서 선발 예새비지의 호투와 이를 지원한 화끈한 타격을 앞세워 6-1로 승리했다. 지난 28일 WS 3차전에서 연장 18회 접전 끝에 석패했던 토론토는 이후 WS 4, 5차전에 모두 승리해 시리즈 전적에서 3승2패로 앞서가게 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투수 트레이 예새비지가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월드시리즈 5차전 7회말 병살타를 유도한 뒤 환호하고 있다. LA=UPI연합뉴스

이제 토론토는 11월 1일과 2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WS 6, 7차전 중 한 경기에서 승리하면 1993년 이후 32년 만에 대망의 우승 트로피를 든다. MLB 역대 WS에서 3승2패를 거둔 팀의 우승 확률은 67.4%(46차례 중 31차례)다. 반면 지난해 WS 우승팀인 다저스는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승리해야 2연패를 달성할 수 있다. WS 6차전 선발로 토론토는 케빈 고즈먼, 다저스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신인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이어가는 예새비지는 7이닝을 3피안타 12탈삼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호투했다. 12탈삼진은 1949년 돈 뉴컴이 작성한 탈삼진 11개를 넘어 신인 투수의 WS 단일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이다.

예새비지의 호투에 토론토 타선은 맹타로 화답했다. 1회초부터 대포쇼로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 타자 데이비스 슈나이더가 다저스 선발 블레이크 스넬의 초구를 공략해 좌월 홈런을 쳤고, 후속 타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2구째 몸쪽 직구를 좌월 홈런으로 연결하며 연속 타자 홈런을 기록했다. WS 역대로 경기 시작과 함께 선두 타자와 후속 타자의 연속 홈런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토론토는 3회말 예새비지가 다저스 엔리케 에르난데스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해 2-1로 쫓기자 4회초 돌턴 바쇼가 3루타를 친 뒤 어니 클레멘트가 희생타를 날려 3-1로 다시 점수를 벌렸다.

토론토는 7회에 다저스의 지친 선발 투수 스넬을 공략하며 2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다저스는 강속구 투수 에드가르도 엔리케스를 급하게 투입했으나 막지 못했다. 토론토는 폭투와 보 비셋의 우전 적시타로 5-1로 달아났고 8회에도 아이재어 키너 팔레파의 적시타로 한 점을 추가하며 승부를 갈랐다. 게레로 주니어는 1회 홈런 포함 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는 4타수 무안타 1삼진으로 침묵했고 김혜성은 이날도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오피니언

포토

정채연 '깜찍한 볼하트'
  • 정채연 '깜찍한 볼하트'
  • 김유정 '친애하는 X'
  • 아이브 레이 '완벽한 비율'
  • 홍수주 '아름다운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