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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딸도 '마음의 감기' 걸려… 국민 100만 명이 겪는 ‘이 병’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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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0-30 20:22:49 수정 : 2025-10-30 20:22:47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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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과 조울증을 앓는 우리 국민이 최근 6년새 40% 넘게 늘어났다. 학업·취업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심리적 압박이 커지면서 ‘정신건강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우울증은 단순한 우울감을 넘어서 무기력, 수면 장애 등 증상을 동반한다. ‘마음의 감기’로 불리는 국내 우울증 환자는 100만 명을 돌파한지 오래다.

 

우울증과 조울증을 앓는 우리 국민이 최근 6년새 40% 넘게 늘어났다. 게티이미지뱅크

3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우울증 환자는 2018년 75만2976명에서 지난해 110만6744명으로 47.0% 늘었다. 같은 기간 우울증 환자의 진료비는 약 3908억원에서 7615억원으로 거의 두 배가 됐다.

 

이 기간 조울증 환자는 9만5911명에서 13만9731명으로 45.7% 증가했다. 조울증 진료비는 약 1161억원에서 1823억원으로 57.0% 늘었다.

 

이 두 질환의 지난해 기준 전체 진료비(9439억원)는 1조원에 육박했다.

 

우울증은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반복적으로 극심한 우울과 불안 등을 느끼는 질환이다. 조울증은 조증과 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양극성 장애로, 기분 장애의 일종이다. 올해 상반기 현재 우울증 환자는 84만3671명, 조울증 환자는 11만4265명이고 진료비는 각각 3932억원과 939억원이다.

 

각 질환 진료비의 이 기간 연평균 증가율을 따져보면 올해 전체 진료비는 1조원을 넘길 수 있다.

 

우울증을 연령별로 나눠보면 10대 미만부터 30대까지 젊은 연령층은 2018년 대비 지난해 환자 수가 거의 2배로 늘었다.

 

10세 미만(967→2162명)이 123.6%, 30대(9만156→19만1123명)가 112.0%, 20대(9만7675→19만4638명)가 99.3%, 10대(3만7250→7만3075명)가 96.2% 급증했다.

 

학업·취업 등 삶의 모든 영역에서 심리적 압박이 커지면서 ‘정신건강 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지난해 기준 10세 미만∼30대 우울증 환자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7%에 달했다.

 

조울증 환자 가운데서는 10세 미만 환자가 2018년 95명에서 지난해 408명으로 무려 4.3배로 늘었다. 10대 조울증 환자도 같은 기간 90.5%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기준 우울증과 조울증 환자의 각각 67.2%, 62.4%가 여성이었다.

 

그럼, 우울증 대응법은 없을까. 바로 운동이다.

 

운동을 하면 뇌기능이 향상되고, 스트레스가 완화돼 우울증을 퇴치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게티이미지뱅크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운동은 우울증 증상을 줄이거나 예방할 수 있다. 우울증과 같은 정신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들에게 운동은 상당한 이점이 있다.

 

예를 들어 한 연구에 의하면 운동은 일반적인 치료에 추가 요법으로 사용될 때 우울증 증상과 삶의 질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정신의학저널(AJP)에 발표된 대규모 연구에 따르면 매주 최소 1시간 동안 운동을 포함하는 신체 활동을 하면 우울증 사례의 12%를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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