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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故 오요안나 유족에 공식 사과

입력 : 2025-10-15 20:18:56 수정 : 2025-10-15 20:18:55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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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 괴롭힘 재발방지 약속
“프리랜서 고충 전담 창구 마련”

MBC가 기상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씨 유족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오요안나씨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다 세상을 떠난 지 1년1개월 만이다.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씨의 유족이 15일 안형준 MBC 사장(오른쪽)에게서 고인의 명예 사원증을 받고 오열하고 있다. 뉴스1

MBC는 1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본사에서 유족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고인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안형준 MBC 사장은 “고 오요안나씨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의 어머님을 비롯한 유족께 진심으로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4월 상생협력담당관 직제를 신설해 프리랜서를 비롯해 MBC에서 일하는 모든 분의 고충과 갈등 문제를 전담할 창구를 마련했고, 직장 내 괴롭힘과 부당 대우 등의 비위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수시로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공동 합의안에 서명했고, 안 사장이 고 오요안나 명예사원증을 고인의 어머니에게 전달했다.

2021년 MBC 공채 기상캐스터로 입사한 고인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났다. 휴대전화에서는 동료 기상캐스터들에게 괴롭힘을 당했다는 내용이 담긴 원고지 17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고용노동부는 5월 특별근로감독 결과, 고인에 관한 괴롭힘이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MBC는 괴롭힘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A씨를 제외하고 기상캐스터 김가영, 최아리, 이현승과 재계약했고, 유족은 지난달 8일부터 MBC 앞에서 공식 사과와 재발 방지, 고인의 명예 회복 등을 요구하며 28일간 단식 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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