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갈등의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30원대로 급등하자 외환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오후 “최근 대내외 요인으로 원화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쏠림 가능성 등에 대해 경계감을 가지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420∼1430원대를 오르내리며 1434.0원까지 치솟았다. 장중 1434.0원은 지난 5월2일(1440.0원) 이후 5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이 이달 1일(현지시간)부터 계속되는 가운데,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위험회피 심리가 고조됐다. 중국이 최근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부과하겠다’며 맞대응에 나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서 “중국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며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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