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올해 상반기 국내 공항에서 국제선을 이용한 승객이 4600만명을 넘어서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6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항공 통계를 종합하면 올해 1∼6월 국내 공항에서 출발·도착한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의 국제선 항공편 이용자는 총 4602만98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상반기(4277만여명)보다 7.6% 증가한 것으로, 국토부 통계상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였던 2019년 상반기(4556만명)보다도 약 47만명 많다.

항공편 운항 편수도 26만4253편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5.6% 늘었고 2019년(26만3681편) 수준을 넘겼다.

국제선 이용객 증가는 중국과 일본 노선이 이끌었다. 올해 상반기 781만여명이 중국 노선을 이용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만여명(24.3%) 증가했다. 지난해 11월 한국인에게 비자 면제 조치가 적용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올해 3분기 중 한국 정부가 중국 단체관광객에 한시 비자 면제를 시행하면 증가세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노선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20만여명(9.9%) 증가한 1343만여명이 이용했다.

수년간 엔저가 이어졌고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소도시를 중심으로 노선을 확장하면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밖에 미주 노선은 전년 대비 7.8% 늘어난 332만여명, 유럽 노선은 3% 늘어난 225만여명, 중동 노선은 5.2% 늘어난 53만여명이 이용했다.

공항별로 보면 인천공항에서 3611만여명이 국제선을 이용했고 나머지 6개 국제공항(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양양)에서 991만여명이 국제선을 탔다. 양양공항을 제외한 모든 공항에서 국제선 승객이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19만여명의 승객이 이용한 무안국제공항은 지난해 말 여객기 사고 이후 폐쇄돼 올해는 이용객이 없었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