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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충 후 720㎞ 질주… “수소차 진입장벽 허문다”

입력 : 2025-07-07 06:00:00 수정 : 2025-07-06 19:5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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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 바뀐 현대차 ‘넥쏘’ 시승기

최대 주행거리 110㎞ ↑·체감 공간 넓혀
보조금 모두 적용 땐 최저 3800만원대

현대차그룹의 수소에너지 비전을 상징하는 넥쏘는 전 세계 수소전기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며 독보적인 영역을 구축한 모델이다. 성능과 활용도 모두 진일보한 신형 넥쏘(사진)가 진입장벽을 뛰어넘어 수소차의 대중화를 이끌지 주목된다. 지난달 19일 신형 넥쏘를 타고 서울 강서구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왕복 약 100㎞ 구간을 주행했다.

직접 경험한 넥쏘는 2018년 처음 출시된 이후 부분변경 없이 이번에 완전변경되며 거의 이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탈바꿈했다. 철 소재의 강인함과 아름다움을 강조하는 현대차의 새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이 적용돼 미래 기술 이미지를 전달하고, 현대차 수소 브랜드 ‘HTWO’를 상징하는 픽셀 형태의 새로운 조명도 탑재됐다. 공간 설계를 통해 내부 체감 공간을 넓히고 러기지 공간을 확장해 패밀리카의 모습으로 진화했다.

가속 페달을 밟자 전기차보다는 한층 완만하지만 내연기관차와 비교하면 빠른 가속감이 느껴졌다. 넥쏘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8초다.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회생제동 단계를 조정할 수 있는데, 0단계부터 3단계까지 제공된다.

넥쏘의 긴 주행거리는 웬만한 전기차와 비교해도 우위에 있다. 스포츠 주행 모드 등을 테스트하며 중간쯤 확인한 연비는 공인 연비(107.6㎞/㎏) 수준인 107㎞/㎏였고, 일반 주행 모드로 끝까지 주행한 뒤 최종 연비는 115㎞/㎏였다. 연료탱크 용량을 키우고 열관리 시스템을 정교화해 최대 주행거리는 기존 모델보다 110㎞ 늘어난 720㎞ 수준이다. 현대차의 새로운 편의사양도 다수 적용됐다. 전기차에만 제공되던 V2L(차량 외부 전력 공급) 기능을 실내외에 모두 적용해 캠핑, 차박 등 수요를 노렸다.

넥쏘의 진입장벽은 충전소와 가격이다. 수소차 충전소 부족 문제는 현재 수소 잔량으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는지 판단하고 수소충전소의 실시간 정보를 기반으로 최적의 경로를 제공하는 ‘루트 플래너’ 기능 등으로 보완했지만 향후 확충이 시급해 보인다. 신형 넥쏘의 가격은 7644만(익스클루시브)∼8345만원(프레스티지)으로, 중형 SUV임을 감안했을 때 다소 부담스럽다. 보조금이 모두 적용될 경우 최저 3800만원대부터 구매할 수 있으며 서울의 경우 4700만원대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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