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중단을 위해 개입할 것을 압박했다고 언급했다. 중국에 대해선 다음달부터 10% 관세 부과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진 인공지능(AI) 산업 투자 유치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추가 대러 제재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는 않았다. 미국은 현재도 러시아에 여러 방면에서 제재를 부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와 대화 중이고, 곧 푸틴 대통령과도 대화할 예정“이라며 “이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취임 직전 이뤄진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을 중단시키기 위해 개입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시 주석이 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일을 하지 않았다“며 “그는 우리가 가진 것처럼 (이 문제에) 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나는 (시 주석에게) 당신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며 “우리는 그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EU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으며, 다음달 1일부터 중국에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에서 멕시코와 캐나다로 펜타닐(마약)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취임 전 중국에 보편 60% 관세와 10% 추가 관세를 언급한 것에 비해 다소 완화된 조치다.
그는 자신의 첫 번째 임기 중 이미 중국에 대해 대규모 관세를 부과한 적이 있다고 언급했으며, EU 및 다른 나라들도 미국과의 무역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EU는 우리에게 매우 나쁘다“며 ”그들은 관세(부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그것이 공정함을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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