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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복 차림 치매 노인 안아준 여성…한파 속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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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01-22 09:22:24 수정 : 2025-01-22 09: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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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하의 날씨에 내복 차림으로 길 위를 헤매고 있던 치매 노인에게 선뜻 자신의 외투를 내어준 시민의 감동적인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경찰청 유튜브 채널에는 '치매 어르신을 발견한 시민의 놀라운 선택(감동)'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경찰청 유튜브

영상에는 지난 10일 오전 7시께 서울의 한 편의점 앞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 있는 여성의 모습이 담겼다.

 

당시 체감온도가 영하 15도까지 떨어진 매우 추운 날씨였지만 여성은 외투를 입지 않은 모습이었다.

 

잠시 뒤 여성이 편의점 안으로 들어가자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외투를 입은 노인이 뒤따라갔다.

 

알고 보니 노인은 내복 차림으로 집을 나와 1시간이 넘도록 길을 헤맨 상태였다.

 

여성은 추위에 떨고 있는 노인을 발견해 자신의 외투를 벗어주고 따뜻한 음료를 손에 쥐여줬다. 그는 경찰에 신고한 뒤 경찰이 올 때까지 친자식처럼 보살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인적 사항을 확인해 가족에게 인계하려 했지만 노인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결국 경찰은 노인을 모시고 지구대로 복귀해 따뜻한 옷과 차를 건넨 뒤 인적 사항 확인에 나섰다.

 

그런데 이때 '어머니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자와의 통화를 통해 실종자가 지구대에 있는 노인과 동일인임을 확인했다.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온 딸은 어머니를 찾았다는 안도감에 눈물을 쏟으며 경찰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어르신이 좋은 분들을 만나 천만다행이다" "아직 세상이 따뜻하다는 걸 느끼게 한다" "외투를 벗어주고 온장고에서 방금 나온 음료수를 손에 쥐여주는 행동에 마음이 따뜻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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