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 사태를 일으킨 가운데 한 지지자가 중국인 여성을 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 3차 변론이 열린 2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지지자들의 시위가 이어졌다. 이날 경찰을 폭행한 여성이 현장에서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전날인 20일 더불어민주당 소속 청년 정치인 김홍태 씨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윤석열 지지자들이 길을 지나던 행인을 외국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집단 폭행했다. 외국인은 임신부인 것으로 확인됐다"라는 글과 함께 한남동 시위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한남동 집회 현장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를 비롯해 중국인 추정 여성 무리와 경찰 기동대원이 모여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한 남성은 중국인 추정 여성 무리를 향해 "야 왜 중국인이 여기 와? 중국인이잖아. 중국인"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진 장면에는 지지자들과 실랑이를 벌이던 여성이 바닥에 넘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주변의 도움으로 몸을 일으킨 여성은 어딘가 아픈 듯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여성의 일행은 임신 중이라는 사실을 알리듯 여성의 배를 여러 번 가리켰다.
남성은 경찰과 주변 시민들이 말리는데도 "중국인이 여기 왜 오냐. 중국말 해봐"라고 재차 물으며 좀처럼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
누리꾼들은 "경찰은 저런 사람을 현행범으로 체포해야 하는 거 아니냐", "저렇게 폭행하는데 왜 안 잡아가나", "언제까지 저런 꼴을 봐야 하나", "나라 망신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뉴스1>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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