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구혜선이 자신의 다재다능한 삶과 도전에 관해 깊이 있는 철학을 밝혔다.
지난 19일, 유튜브 채널 ‘물리홀릭’에는 ‘카이스트 석사과정 구혜선님과 조성재 물리학과 교수의 만남’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은 총 7편으로 구성됐으며 배우 구혜선이 출연해 자신의 주관과 삶에 관해 철학적인 자세로 조성재 교수와 대화를 나눴다.
구혜선은 배우부터 감독, 작가. 음악가 등으로 경력을 쌓았다. 현재는 카이스트 과학 저널리즘 대학원에 입학해 공학 석사과정을 밟고 있는 상태. 그는 자신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이유를 ‘작가주의적 작업’으로 정의했다.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본질에서는 같다고. 이어 “결국 내가 하는 모든 일은 이야기의 다른 채널일 뿐”이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통합했다. 이를 들은 조 교수는 “끊임없이 도전하고 노력한다”며 “복잡하면서도 깊이 있는 인물이다”라고 표현했다.
구혜선이 카이스트에 입학한 이유 또한 재미를 느끼고 도전하는 과정에서 과학과 예술의 연결성을 발견했기 때문. 그는 카이스트는 너무 무서운 곳이라, 도장 깨기처럼 입학했다고 한다. 예술과 과학의 상호작용 방식에 매료된 것.
불안에 관해 언급하기도 했다. 구혜선은 “불안은 내가 해야 할 일을 미룰 때 찾아오는 것이다”라고 표현했다. 자신이 아주 예민하고 불안한 사람이라는 사실도 깨달은 상태. 그는 “약점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과정을 통해 문제의 원인을 알게 되면서 편해졌다”고 고백했다.
이런 일련의 극복 과정을 반복적으로 거쳤을 정도. 구혜선은 “카이스트는 나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공간이다”라면서도 “그 공포를 마주함으로써 편안함을 찾으려 한다”고 전했다. 결국 도전의 본질을 강조한 셈. 현재는 ‘편안함’이라는 삶의 본질적인 꿈을 추구하고 있다고.
구혜선은 “한국에서는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는 것이 거짓말이다”라고 주장했다. 시선을 신경 쓰다 보니 오히려 바르게 살아갈 수 있었던 것. 또 “예술은 여러 방면을 아우르는 회로 같다”며 “다양한 분야의 조화 속에서 정체성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죽음에 관해서는 ‘우리가 반드시 직면해야 할 문제’라고 정의했다. 그는 “죽음은 삶을 더 들여다보게 하는 핵심 키워드다”라며 “반려동물과의 이별을 통해 ‘왜 내가 나로 태어났는가’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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