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의 다양한 전통 중에는 ‘서랍 서명’도 이어져 내려온다. 임기가 끝나 물러나는 대통령이나 부통령이 자신이 사용했던 책상 서랍에 서명하는 전통이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도 16일(현지 시간) 백악관 내 아이젠하워 행정청사 부통령 의전 사무실에서 백악관 전통에 따라 자신이 사용해 온 서랍에 서명했다.
대통령·부통령의 서랍 서명은 1940년대 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역대 미국 대통령·부통령은 전임자들이 사용했던 책상 중 하나를 골라 사용하는데 해리스의 책상은 1902년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처음 사용했다. 이후 여러 대통령이 사용하다 1960년대 로이드 B. 존슨 이후 모든 후임 부통령이 사용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조 바이든, 딕 체니, 월터 먼데일과 같은 전임자 이름 옆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제49대 부통령으로서 해리스 부통령은 이 직위를 맡은 최초의 여성이었다. 해리스 부통령은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참석이 마지막 일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LA와 뉴욕을 오가며 앞으로 행보를 준비할 예정이다. 복수의 관계자는 해리스 부통령이 2026년 캘리포니아주 주지사 출마 가능성을 포함한 다음 행보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8년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도 열어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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