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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주가, 급락 반전에 개미들 아연실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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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12-22 09:09:04 수정 : 2024-12-22 09: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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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투자자들이 고려아연 주가 급락에 아연실색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으로 벌어진 지분 매입 경쟁 때문에 240만원을 웃돌던 고려아연 주가는 이제 100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주가를 떠밀어 올리던 지분 매입 경쟁도 멈춰 당분간 주가 상승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

22일 금융투자업계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 주가는 지난 20일 7만5000원(7.04%) 내린 9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고려아연 주가가 100만원 밑으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7일(93만7000원) 이후 약 3주 만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6일부터 상승세를 타다가 이달 6일에는 장중 240만7000원을 찍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뉴스1

보름도 안 돼 주가가 반 토막 나면서 고려아연에 몰린 개인투자자들이 울상이다. 개인투자자는 주가가 고점을 찍었던 지난 5일 이후 고려아연 주식 56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특히 주가가 고점을 기록했던 지난 6일에만 330억원의 개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주가 전망도 밝지 않다. 주가 상승을 떠밀었던 영풍 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측의 지분 매입 경쟁이 주주명부 폐쇄로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영풍 측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은 내년 1월23일 열리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 선임 안건 등을 두고 표 대결을 벌인다. 주주총회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양측이 지분 매입 경쟁에 나섰지만, 지난 18일(매수일 기준)부로 주주명부가 폐쇄되면서 이제 지분을 사들일 필요가 없어졌다.

고려아연 주가가 치솟은 지난달 25일 이후 매물대를 보면 전체의 90%에 가까운 물량이 100만원 위쪽에 쌓여 있어 수급 측면에서도 주가에 하방 압력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상혁 선임기자 nex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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