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휴전이 시작된 27일(현지시간) 레바논 베이루트의 거리에서 한 남성이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을 피해 피란을 떠났다가 두 달 만에 집으로 돌아온 딸을 얼싸안고 볼에 입을 맞추고 있다.
휴전이 발표된 직후 레바논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이 완전히 철수하기 전까지는 대피해 있으라는 당국의 경고에도 가족이 무사했음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하기 위해 서둘러 집으로 돌아가는 차량에 몸을 실었다.
수개월째 이어져 온 포성이 당장은 잦아들었음에도 휴전이 원칙대로 이행될지 전 세계의 의문이 이어지고 있지만 헤어졌던 가족을 만나고 싶은 피란민의 마음을 억누를 수는 없다.
서필웅 기자·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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