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2024년 안에 만남 기대” 화답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연내 한·미·일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윤 대통령도 “만남을 기대한다”고 화답해 이르면 11월 말 3국 정상이 회동할 것으로 관측된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에서 열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계기 라오스 총리 주최 갈라에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환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블링컨 장관은 바이든 대통령의 각별한 안부를 전하며 캠프데이비드 정신을 이어 ‘연내에 한·미·일 정상회의를 개최하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은 “잘 알았다. 앞으로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 연내에 만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KBS 인터뷰에서 “서로 의견을 나누고 있고, 11월 중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주요 20개국(G20) 국제회의가 있다. 그 이후에 가급적 빠른 시간 내 하자는 공감은 서서히 형성돼 가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11월5일 미국 대선에서 당선인이 결정되면 내년 1월20일 취임 전 미국을 방문해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보도된 요미우리신문과 인터뷰에서 “동맹국 일본 총리로서 내년 1월 정식 취임 전에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며 미·일 동맹 안정화와 심화를 위해 조기에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회담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시바 총리가 미국을 방문하면 취임 이후 처음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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