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與, ‘나경원·이철규 연대설’에 술렁… 본인들은 손사래

입력 : 2024-04-25 18:25:29 수정 : 2024-04-25 23:26:4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친윤·비윤 당권 양분 구도로 부상
羅 “이건 아닌데 생각” 李도 부인
당 안팎선 ‘尹心 선거 반복’ 우려감
조해진 “민심 역행하면 희망 없어”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 선거가 임박한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과 비윤’의 선거 연대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당 안팎에선 쇄신이 필요한 시기에 섣부른 연대론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25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달 3일 치러질 국민의힘 제22대 국회 첫 원내대표 선거에 친윤계 핵심 이철규 의원(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의 등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르면 6월 열릴 전당대회에는 수도권 중진 나경원 당선자(서울 동작을)의 출마가 예상되는데 두 사람이 ‘나·이 연대’를 맺어 선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나경원 당선인(왼쪽), 국민의힘 이철규 의원. 연합뉴스

이 같은 선거연대가 이뤄지면 친윤 꼬리표가 붙은 이 의원에겐 ‘비윤계 수도권 당대표’와 호흡을 맞출 ‘비영남 원내대표 후보’라는 명분이 주어질 수 있다. 또 나 당선자에겐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계를 우군으로 확보하는 실리를 얻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연대설의 근거가 된 나 당선자와 윤 대통령 간의 소통 여부에 대해 나 당선자는 CBS라디오에서 “당선 이후에 소통한 적은 있다”고 했다.

 

나·이 연대설은 지난해 3·8 전당대회 당시 윤 대통령과 사이가 소원해진 나 당선자를 최근 이 의원이 나서 중재했다는 것에 기인한다. 지난해 3월 전당대회에 나선 김기현 의원은 지지율 3%에서 시작해 친윤 장제원 의원과 ‘김·장 연대’를 이루며 지지율을 끌어올려 결국 당대표에 당선된 바 있다. 이때 친윤계는 나 당선자의 불출마를 종용하는 연판장을 돌렸고 결국 나 당선자는 당권 레이스에서 중도 하차했다.

 

두 사람은 연대설을 공식 부인했다. 나 당선자는 복수의 언론 인터뷰에서 “연대란 표현에 대해 이건 아닌데, 내가 나가고 싶으면 나가고 아니면 아닌 거지 무슨 연대냐”며 반박했다. 이 의원도 통화에서 “전혀 아니다.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며 “나 의원과 만난 것도 선거사무소 개소식 때가 전부”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런 선거공학적인 계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날 당 안팎에선 나·이 연대설을 두고 비윤계와 친윤계의 온도차가 명확했다.

 

비윤계 중진 조해진 의원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나·이 연대설에 대해 “이번 원내·당 지도부 구성은 보수정당의 존폐, 생사가 걸린 골든타임”이라며 “민심을 따라가지 않고 반대로 가면 희망이 없다”고 지적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민 대표도 “나·이 연대설은 총선을 3연패한 정당이 보일 모습은 아니다”라며 “민심이 아닌 윤심(尹心·윤대통령 의중)을 따르는 선거는 결국 반발을 부를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친윤계 유상범 의원은 KBS라디오에 나와 “대치 국면에 있어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그에 맞상대할 수 있는 역량이 필요하다”며 “여당은 정부와 함께 소통하면서 대응해야 한다. 그렇다면 그 소통이 원활할 원내대표가 필요하지 않으냐”고 주장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엄현경 '여전한 미모'
  • 천우희 '미소 천사'
  • 트와이스 지효 '상큼 하트'
  • 한가인 '사랑스러운 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