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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하이브 아니어도 성공”…민희진 ‘선 긋기’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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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4-04-23 10:51:03 수정 : 2024-04-23 13: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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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제안 많이 받아…하이브여야 할 이유 없었다”
“‘무간섭’이 1순위…어도어는 ‘민희진 음악’하는 회사“
“하이브 돈·영향력 이용해놓고 선 긋기냐“ 비판 나와
뉴진스(왼쪽)와 민희진 대표. 뉴진스에 대한 ‘자율성’을 내세우던 민 대표가 불법적인 독립을 꾀했다는 하이브의 주장이 나옴에 따라 뉴진스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진=하이브 제공   

 

‘뉴진스 엄마’ 민희진 어도어 대표와 모기업 하이브간 분쟁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그가 이미 지난해 초 뉴진스에 대한 하이브의 영향력에 선을 긋는 발언을 했음이 재조명받고 있다.

 

민희진 대표는 지난해 1월 주간지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쉽게 ‘하이브 자본’을 외치는데 개인적으로는 동의가 안되는 표현”이라고 토로했다. 자본이라면 하이브 말고도 여러 곳으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민 대표는 “투자금이 결정돼 투자가 성사된 이후 실제 세부 레이블 경영 전략은 하이브와 무관한 레이블 독자 재량이기도 하거니와 난 당시 하이브 외에도 비슷한 규모 투자 제안을 받았다”이라며 “당시 내게 다양한 선택지들이 있었고 투자처가 어디든 ‘창작의 독립’ ‘무간섭’ 조항은 1순위였을 것이라 꼭 하이브여야 할 이유도 없었다”고 했다.

 

투자자는 뉴진스 기획에 전혀 간섭할 수 없었기 때문에 어디서 투자를 받든 마찬가지였을 거라는 얘기. 그렇다면 왜 다른 곳이 아닌 하이브였을까.

 

이에 대한 답은 해당 인터뷰에 나오지 않았다. 민 대표는 “‘왜 굳이 하이브였냐’는 질문으로 이어지게 될 텐데 그 내용을 설명하기엔 지금 인터뷰의 결과 좀 다른 맥락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설한다”며 “(뉴진스)뮤직비디오 4편 제작비를 두고도 하이브 자본 얘기가 많았다. 하이브는 어도어의 제작 플랜이나 비용의 사용처에 대해 일일이 컨펌할 수 없다. 운영의 자율성을 보장받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일각에선 뉴진스가 초반에 세계적인 인기를 얻은 그룹 방탄소년단의 ‘동생그룹’이라는 타이틀로 홍보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있다. 전세계적 영향력이 있는 국내 최대 자본을 등에 업었으면서 아무 영향도, 도움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지적이다.

 

나아가 민 대표는 “어도어는 민희진이 지향하는 음악과 사업을 위해 설립한 회사”라고 못 박았다. 뉴진스 앨범을 SM 출신 프로듀서들과 함께 작업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하이브에서 어도어를 론칭하며 강력히 보장받기 원했던 내용은 ‘창작과 운영 자율성에 간섭이 없는’이라는 확고한 전제”라고 강조했다.

 

‘뉴진스 엄마’로 불리는 민희진의 손에서 뉴진스가 탄생했음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뉴진스 멤버 하니(팜 응옥 헌·19)는 과거 한 방송에서 민 대표를 ‘한국 엄마’로 부른다며 호주에 있는 가족들이 함께 입는 브랜드의 잠옷을 민 대표에게 선물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뉴진스 멤버의 부모들의 민 대표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기에 민 대표의 ‘독립 제안’에 응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그룹을 통째로 빼내오려는 시도가 있었을 것이는 것. 민희진(어도어)과 하이브의 충돌이 ‘제2의 피프티피프티 사태’라 불리는 이유다.

 

앞서 국내 최대 음반 기획사 하이브가 자사 인기 걸그룹 뉴진스를 전담하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에 대해 감사에 착수하고, 사임을 요구했다는 사실이 세계일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하이브 측은 민 대표가 뉴진스를 데리고 본사에서 불법적인 독립을 꾀하고, 경영권 탈취를 공모했다는 혐의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민 대표 측은 “방시혁 의장이 프로듀싱한 걸그룹 아일릿이 뉴진스를 허락 없이 카피했고, 이에 항의하자 해임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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