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검색

이준석 “이낙연·이상민·금태섭과 연대 가능… 창당 땐 지역구行”

입력 : 2023-12-07 18:33:08 수정 : 2023-12-07 22:46:15

인쇄 메일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李 국민의힘 전 대표 인터뷰

“신당 입장선 전국 곳곳이 험지
모집 중인 출마 의사자 1020명
온라인 연락망 모집 인원 6만명
오락가락 위원장 탓 혁신 실패”

“전 보수정당에서도 어려운 일을 자처해서 맡아온 사람입니다. 신당을 창당할 경우에도 가장 어려운 일을 맡고 싶습니다. 지금 상황을 봤을 때 가장 어려운 도전은 신당에서 지역구에 도전하는 것이겠죠.”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7일 제주도당 간담회 행사에 앞서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후 어려운 역할을 수행하겠다며 지역구 출마 의사를 드러냈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의 성격에 따라 비례 출마가 지역구 출마보다 결코 더 쉬운 것도 아닐 수 있다”면서도 “신당은 하나하나 어려운 의석을 가져오려는 노력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지역구 출마를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당 입장에선 전국이 험지”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7일 서울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 내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 구상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상수 기자

이 전 대표는 오는 27일을 기한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변화한다면 신당을 창당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조건을 내걸었던 데 대해 “애초에 저는 윤 대통령에게 뭘 받아내거나 대통령이 크게 바뀔 거란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제가 시한을 정한 건 당원들에게 제가 그냥 가볍게 움직이는 게 아니란 점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고, 총선 약 100일 전까지도 당이 변하지 않는 상황 속에선 제가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당위를 이야기하기 위해 한 일”이라며 “신당 창당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락망 6만명·출마 의사 1020명

 

이날을 기준으로 이 전 대표가 구글 폼을 활용해 모집 중인 신당 출마 의사자는 약 1020명, 온라인으로 당 연락망을 구축하기 위해 모집한 인원도 약 6만명에 달했다.

 

이 전 대표는 창당 구상과 관련해 “모여서 소통할 공간을 만들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좀 더 극단적으로 세계 최초로 거창한 플랫폼이 아니라 게시판 하나만으로 돌아가는 정당을 만들고 싶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커뮤니티 형태로 준비하는 신당 플랫폼도 있지만 아예 당원 게시판 하나만 있는 파격적 모델로 가볼까도 고민 중”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얘기를 들어보고 싶다’는 이 전 대표의 제안에 “거기까진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은 것과 관련해선 “당연히 지금 당장은 만날 수 없다”며 “이 전 대표도 야당 내 비주류 역할을 하고 있다 보니 외부와의 움직임 이전에 먼저 내부에서의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향후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을 두곤 “비슷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끼리 터놓고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누구와도 만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말했다.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이상민 의원에 대해서도 연대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 전 대표는 “신당은 용기 있는 사람들의 집합체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의원은 누가 봐도 민주당에서 가장 용기 있게 먼저 움직인 분 아닌가”라며 “이 의원이 탈당한 다음 제가 연락드려 전화로 상의한 바 있고 앞으로도 또 만나 상의할 날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공개 토론을 한 ‘새로운선택’ 금태섭 창당준비위원장과의 연대에 관해서도 “금 위원장과 많은 이견이 있지만 비슷한 지점도 있다”며 “선입견 없이 금 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고 여지를 열어놨다.

◆“혁신위 실패, 오락가락한 위원장 탓”

 

이날로 활동을 마무리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인요한 위원장이 처음엔 대통령에게도 할 말 하겠다고 했다가 나중엔 또 아랫목 교육을 받아서 대통령과 김기현 대표에게 쓴소리 못 한다고 했다가, 이렇게 오락가락하는 전략적 실수를 했기 때문에 혁신을 못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여당 내부총질을 한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왜 이준석이 얘기하면 내부총질인가”라며 “분석해보면 그렇지 않은데 내가 여당만 지적한다고 하는 건 세뇌된 것”이라고 맞받았다.


박지원·유지혜·조병욱·김병관 기자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피니언

포토

엔믹스 설윤 '청순 매력'
  • 엔믹스 설윤 '청순 매력'
  • 아일릿 원희 '상큼 발랄'
  • 미연 '순백의 여신'
  • 박보영 '화사한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