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자신의 차량 바로 옆 차선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며 보상금을 받을 수 있는지 문의한 차주가 누리꾼의 뭇매를 맞고 있다. 

지난 20일 유튜브 ‘한문철 TV’에는 “사고를 목격하고 그 충격으로 트라우마를 겪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제보자 A씨는 지난 5일 오전 1시30분쯤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 중 맞은편에서 오던 음주운전 차량이 바로 옆 차선의 차를 들이받는 사고를 목격했다.

A씨는 사고 목격 후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호소하며 음주운전자에 대인 보험 접수를 요구했지만 이를 거부 당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로 처벌을 강화할 수는 있겠지만, 치료비 청구에 대해서는 민사 소송으로 해결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사고 목격 8일 후 한의원을 찾아 신경 안정 치료를 1회 받았다”며 “민사로 가게 되면 비접촉 사고인데 치료비와 위자료를 받을 수 있을까요?”라며 조언을 구했다.

사연을 접한 한문철 변호사는 “쉽지 않을 거 같다”며 “사고 직후부터 치료를 지속해서 받았다면 소송해 볼만 하지만 8일이 지나 한의원에 한 번 다녀온 정도라면 인과관계 인정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이런 분과 같은 세상을 산다는 게 너무 힘든데, 대인 접수 가능하냐”며 “블랙박스 차주 용기에 손뼉을 쳐주고 싶다”, “정신과도 아니고 한의원에 웃고 갑니다” 등 A씨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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