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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감염병 환자 수, 코로나19 빼면 오히려 줄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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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2-06-29 16:35:13 수정 : 2022-06-29 16: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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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청 “작년 감염병 환자 수, 66만9477명…전년比 3배↑”
“결핵·수두 등 코로나19 제외 감염병 환자, 전년比 6.2%↓”
“손씻기,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지켜 방역효과 영향”
지난 26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니터에 검역정보 관련 안내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인천공항=뉴스1

 

지난해 감염병에 걸린 환자가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났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제외하면 전체 감염병 환자와 관련 사망자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인위생이 강화되고 사람 간 접촉 빈도가 줄어든 것이 다른 감염병의 전파를 줄이는 역할을 한 것이라는 게 보건 당국의 분석이다.

 

29일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2021년 감염병 감시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 수는 66만9477명으로, 전년(16만6716명)보다 301.6%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를 포함한 수치로, 코로나19 환자가 57만72명이었다. 

 

코로나19를 제외하면 감염병 환자 수는 9만9405명으로, 전년(10만5990명)보다 오히려 6.2% 줄었다.

 

법정 감염병 증감 현황. 질병관리청 제공

 

법정감염병 신고 환자수는 코로나19를 포함하면 인구 10만명당 1294명, 코로나19를 제외하면 인구 10만명당 192명이었다.

 

감염병 급별로 보면 지난해 제1급 감염병이었던 코로나19 환자수(57만72명)는 전년보다 838.8% 늘었다. 코로나19는 올해 4월 25일부터 제2급 감염병으로 단계가 내려갔다.

 

제1급 감염병 중 전년에 1명 신고됐던 보톨리눔독소증은 지난해 신고되지 않았다.

 

지난해 제2급 감염병은 8만611명으로 전년보다 7.1% 감소했다. 특히 결핵·수두·홍역·백일해 등 호흡기 전파 감염병 환자 수는 4만9943명으로 22.1% 줄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유행으로 올바른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이 개선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람 간 접촉 빈도, 해외여행이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21년 감염병 신고 환자 수 현황 - 제2급 감염병. 질병관리청 제공.

 

결핵은 지난해 1만8335명을 기록해, 전년 대비 8.0% 감소했다. 결핵 환자는 2011년 이후 연평균 7.4%씩 줄어 지난 10년간 53.6% 감소했다.

 

수두는 2만929명으로, 33.4% 줄었다. 수두는 미취학 아동과 초등학교 저학년 연령대에서 주로 발생했다.

 

전년에 6명 보고됐던 홍역 환자 수는 지난해 없었다. 전년 환자는 모두 해외 유입 사례였는데, 지난해 해외 이동이 줄며 국내 유입 기회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 백일해는 21명으로 82.9%, 성홍열은 678명으로 70.5% 각각 전년보다 줄었다. 2020년 7월부터 제2급 감염병으로 지정된 E형 간염은 지난해 494명으로 158.6% 늘었다.

 

제3급 감염병은 지난해 1만8794명으로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제3급 감염병은 일본뇌염·쯔쯔가무시·C형 간염·비브리오패혈증·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AIDS)·뎅기열 등이다.

 

제4급 감염병 중 급성호흡기감염증·인플루엔자는 위생 개선과 거리두기 영향으로 전년에 이어 낮은 수준으로 발생했다. 급성호흡기감염증 신고 환자 수는 1만8004명으로 25.8% 감소했다.

 

인플루엔자는 지난 절기(2020-2021)에 이어 2021-2022절기에도 유행 기준을 초과하지 않았다.

 

2021년 감염병 신고 환자 수 현황 - 제3급 감염병. 질병관리청 제공.

 

해외유입 감염병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0년에는 5495명이 신고돼 2019년(755명) 대비 627.8% 증가, 2021년에는 1만1992명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다만 이는 코로나 유입 환자로 인한 수치로, 코로나 환자를 제외한 신고 환자는 31명으로 전년 대비 73.3% 감소했다. 코로나 유행으로 국제선 여객수가 80% 가량 급감한 데 따른 결과다.

 

지난해 법정감염병으로 인한 총 사망자는 5541명으로 전년보다 283.5% 증가했다. 이중 코로나19 사망자가 대부분인 5024명이었고, 다른 감염병 사망자는 전년보다 1.2% 줄어든 517명이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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