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설날 하면 생각나는 대표적인 전통요리는 바로 ‘떡국’이다. 맑은 장국이나 사골육수로 끓인 국물에 가래떡을 어슷 썰어 넣고, 쇠고기, 달걀지단, 김가루 등 고명을 얹어서 먹는 음식이다.

예로부터 떡국 한 그릇을 먹어야 나이 한 살을 제대로 먹은 것이라는 말이 있지만, 떡국은 쌀떡이라는 탄수화물 덩어리가 한가득 든 ‘칼로리 폭탄’이기 때문에 적당히 먹어야 한다.

게다가 떡국에는 만두가 들어가는 경우도 있으니 잘못 먹으면 살찌기 아주 좋은 음식이다. 그래서 적당히 먹지 않으면 건강에 좋지 않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새해마다 먹는 떡국의 칼로리는 재료와 조리법에 따라 약간씩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최소 400kcal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떡국의 핵심인 떡은 탄수화물 덩어리이기 때문에 열량이 무척 높다. 또한 떡국에 보통 쇠고기를 많이 넣는데 이때 떡국의 칼로리는 많게는 600kcal까지 올라갈 수 있다. 보통 떡국의 양이 적다고 생각해 1인분보다 더 많이 먹는 사람들도 있어 떡국 한 끼 칼로리는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떡국에 고기를 넣은 만두를 추가한다면? 칼로리는 기하급수적으로 올라간다. 여기에 갈비나 각종 모둠전 등 여러 가지 반찬도 함께 먹었다고 해보자. 구체적으로 갈비찜은 1인분(3개)에 350kcal, 동태전 1인분(5조각) 150kcal, 시금치나물 1인분에 40kcal, 조기구이 1토막(80g)에 100kcal 정도다.

이렇게 되면 떡에, 고기 국물에, 여러 가지 기름에 튀기거나 부친 반찬에 고칼로리를 섭취하면서 급격한 혈당 상승 등 부작용이 심각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떡국의 칼로리를 줄이기 위해서는 떡국의 풍미가 약간 떨어지더라도 고기와 참기름 등의 첨가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또한 고기를 넣더라도 끓는 물에 따로 한 번 삶아 기름기를 충분히 빼낸 후 떡국에 넣어야 칼로리를 낮출 수 있다.

이와 함께 떡국에 사골육수 대신 굴이나 매생이 등 해산물을 넣으면 칼로리를 낮추면서 부족한 영양소를 보완하는데 도움이 된다.

[ⓒ 세계일보 & Segye.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