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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 폭증에… 인도, 5월부터 모든 성인 백신 접종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입력 : 2021-04-20 19:30:46 수정 : 2021-04-20 19: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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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확진 27만명… 4월들어 급증
‘의료 붕괴’ 뉴델리, 1주일간 봉쇄
백신 확보 총력… 전세계 영향줄 듯
인도 남부 첸나이에서 19일(현지시간) 의료진이 코비실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경찰관에 접종하고 있다. 첸나이=AFP연합뉴스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겪고 있는 14억 인구 대국 인도가 다음 달부터 모든 성인에게 백신을 접종하기로 했다. 인도 정부가 이를 위한 백신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면서 전 세계 백신 수급에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인도 보건부는 45세 이상인 백신 접종 대상자를 다음 달 1일부터 18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의료 시스템 붕괴 위기에 내몰린 수도 뉴델리는 이날 오후부터 약 일주일간 봉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공원과 극장, 쇼핑센터, 식당, 체육관 등은 문을 닫았고, 모든 사회·정치·종교적 모임이 금지된다.

인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급증하고 있다. 이날 하루만 27만3810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1506만명)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인도 정부는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기 위해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혈전 우려에도 지금까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만 1억1200여만회분을 접종했다. 세계 최대 백신 생산 능력을 갖춘 인도는 자국 내 수요를 충족하고자 최근 백신 수출을 중단했다. 백신 제조사들은 물량 절반을 연방정부에, 나머지 절반은 주정부와 시장에 제공해야 한다.

인도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한 가운데 뉴델리 당국이 19일 밤 10시부터 26일 오전 5시까지 봉쇄령을 내리기로 했다. 사진은 19일 봉쇄령 발동 소식에 주류 상점에 몰려든 뉴델리 주민들. 뉴델리=연합뉴스

정부는 백신 제조사 중 세럼연구소와 바라트 바이오텍에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한 보조금 456억7000만루피(약 680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 세럼연구소는 AZ 백신을 위탁 생산하는 세계 최대 백신 제조사다. 다음 달 말까지 한 달 생산 물량을 7000만회분에서 1억회분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또 러시아 스푸트니크 V 백신 수입에 나서는 한편, 화이자·모더나·존슨앤드존슨에 백신을 팔라고 압박하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백신 수입 관세 10%를 면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의 한 고위 관료는 로이터통신에 “민간 기업들이 정부 개입 없이 시장에서 팔기 위해 백신을 수입하고, 가격을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게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박진영 기자 jy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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