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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리 지켰던 그리즈만, 결국 AT마드리드와 결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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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19-05-15 10:10:29      수정 : 2019-05-15 10:15:05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 등 두 ‘세계구’급 명문구단이 우승을 다퉈온 스페인 라 리가는 최근 몇 년간 다른 양상으로 진행됐다. 리그 중상위권팀으로 분류됐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의 전력이 급상승해 두 팀의 위치를 위협했기 때문이다. 2013~2014시즌 라 리가 우승을 통해 돌풍을 일으킨 AT마드리드는 이후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 두 번이나 진출하는 쾌거를 만들며 당당히 리그 3강의 위치에 합류했다. 

 

이 두 번의 UCL 결승 위업을 이끈 선수가 앙투안 그리에즈만(28)이다. 175cm, 71kg의 축구선수로서는 왜소한 체구임에도 특유의 센스와 골결정력을 바탕으로 탐 특유의 역습을 이끌며 AT마드리드를 유럽 정상급으로 인도했다. 2014~2015시즌 팀에 합류한 이후 그의 정규리그에서만의 득점은 179경기 94골에 달한다. AT마드리드가 다득점팀이 아니라는 점을 감안할 때 사실상 팀 공격을 홀로 지탱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지난해 열린 러시아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끌며 그리에즈만은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의 뒤를 잇는 월드스타로 급부상했다.

 

이런 그리에즈만이 AT마드리드를 떠난다. AT 마드리드는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리에즈만의 작별 인사가 담긴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리에즈만은 "지난 5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좋은 시절이었다.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가슴속에 간직하겠다"라며 "새로운 도전을 위해 팀을 떠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그리에즈만의 이적은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이미 몇 년전부터 다수의 빅클럽들이 그를 노려왔기 때문이다. 2017년에는 특급 공격수 영입을 노리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의 이적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상당히 구체적인 이적 조건 등이 흘러나오던 상황에서 그리에즈만은 잔류를 선택했다. AT마드리드가 유소년 선수 영입 규정 위반으로 국제축구연맹(FIFA)로부터 1년간 선수 영입 금지 제재를 받는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마음을 바꾼 것. 당시 그리에즈만은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 떠나는 건 좋지 않다”며 친정팀 AT마드리드에 대한 ‘의리’가 잔류 이유임을 밝혔다. 여기에 2018년에도 그리에즈만의 이적 가능성이 진지하게 제기됐다. 이번엔 같은 리그의 라이벌 FC바르셀로나행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결국 그는 다시 한번 잔류를 선언하고 팀에 남아 주장 완장까지 찼다.

 

그러나, 올시즌 팀의 연이은 실패가 그리에즈만의 마음을 다시 바꿨다. AT마드리드는 올 시즌 리그와 UCL 우승에 야심차게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UCL 16강에서 유벤투스에 1차전을 2-0으로 승리하고도 2차전에서 호날두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탈락했다. 리그 우승도 FC바르셀로나에게 내줬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등과 함께 싸운 디에고 고딘(33), 후안프란(34), 필리페 루이스(34) 등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영향을 줬다. 그리에즈만과 절친한 중앙수비수 고딘은 이미 팀과의 고별전을 마친 상태다. 측면 수비수 후안프판, 필리페 루이스 콤비 역시 재계약이 지지부진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이적 유력팀은 지난 시즌 그를 영입하려 했던 FC바르셀로나가 거론된다. 축구전문 매체 ESPN FC는 “바르셀로나가 그리에즈만과 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바이아웃 금액도 7월 1일부터 2억 유로에서 1억2000만 유로로 떨어질 것"이라며 " 7월부터 협상에 들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에즈만의 이적으로 3강 체제가 굳건했던 라 리가는 다시 혼돈의 시기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당장 AT마드리드는 에이스의 이탈과 노장 수비진의 이적으로 새판을 짜야한다. 만일 이들의 대체자를 구하지 못하면 다시 리그 중상위권 팀으로 위상이 추락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올시즌 부진했던 레알 마드리드도 팀 개편중이어서 당분간은 FC바르셀로나 독주체제가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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