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대상은 현재 이성 교제가 없어서 약혼이나 결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거나 없을 것으로 예상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했다.
먼저 조사대상 61%는 ‘지금에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반면 ‘행복하다’고 답한 비율은 절반 정도인 32%에 그쳐 생활의 만족이 행복한 감정을 끌어내진 못했다.
특히 전체 38%는 미혼인 상태에 ‘불안’을 느끼고 있었다.
이어 ‘혼자 영화관에 갈 수 있다’고 답한 미혼여성은 기혼여성 73%보다 5%포인트 낮았으며, ‘혼자 레스토랑을 이용할 수 있다’고 답한 비율 역시 기혼여성 61%보다 10%포인트 낮게 나타났다.
결과를 두고 영국 에섹스대 에밀리 린디 교수는 “여성은 남성보다 인간관계를 많이 의식하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며 “싱글여성은 사회적 활동과 많은 친구를 두고 있지만 이러한 활동이 행복으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소셜 미디어(SNS)에 오른 지인들의 행복한 일상을 보며 자신의 소식을 전할 때 무언의 압력을 받게 되고, 이러한 압박이 행복한 감정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성 교제가 없는 18세~24세 여성 54%는 ‘연인이 없어서 고민’이라고 답했다. 이들 젊은 세대는 중년 여성보다 이성 관계에 대한 관심과 고민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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